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
알렉산더 엘더 지음, 정인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선물 투자하는 사람, 스토캐스틱,MACD 등 기술적 지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
투자가의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앞 부분에서는 기술적 기법으로 주식 시장에 대해 예언을 했던 명망가들의
비참한 결말에 대해 꽤 상세하고 리얼하게 묘사를 한다.
그랜빌,다우,엘리어트 파동 이론가 등등 ...
읽다보면 역시 짐 로저스가 내뱉은 말, "부유해진 기술적 분석가를 보지 못했다" 가
정말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이어서 각종 기술적 분석에 대해 하나씩 놓고 왜 이러한 지표가 나왔느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만들어진 원리와 활용방법을 꽤 길고 충실하게 설명해서
아 이런것이었구나 하게 만든다.

단 지금 글을 쓰는 내가 기술적 분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 된지 오래라
그렇게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읽지는 않았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 출신의 투자가라 독특하구나 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이 책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러기에는 노력이 꽤 들어간 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입장이 다를 따름이다.

참고로 한국의 주식고수들이라는 책에서 국내 고수들을 인터뷰한 전영수씨는
결론적으로 기관투자가 중 고수들은 기술적 분석에서 아주 평범하고 귀에 따갑게 듣는
격언 - 가령 이동평균선을 주시해라 등 - 정도만 참고한다고 한다.
그래서 비법 찾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라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6-07-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이란 필명으로 유명한 작가가 추천한 책이라 구입을 고려중인데... 선물이라면 present밖에 모르는 내가 구입해도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대신산업핸드북 2005
대신경제연구소 편집부 엮음 / 대신경제연구소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살 때 고민을 많이 했다. 해설도 없고 사진도 없어서 과연 살만한지 고민해야 했다.
사고 나서도 고민했다. 내용의 상당부분이 대신증권 사이트에 받아볼 수 있는
연간전망 리포트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의 경우는 사는 쪽을 택했다.

리포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전자파일로만 배포되는데 파일로는 줄 긋기도 힘들고
자주 보기도 어렵다.

외국에서는 리포트 하나에도 수십,수백만원을 주어야 본다고 하는데
여기에 자기 주장과 논리를 담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이 공부한 노력을 생각하면
책 값은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지 않게 되었다.

주 내용은 각 산업별로 배경과 논리적 구조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종목 추천은 적은편이다.
여기에 나온 산업별 계통도(value chain)의 경우는 다른 책에서 보고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었다.

해마다 다시 나오는데 매번 바꿀 필요는 없겠지만
주식 투자를 하면서 기본적 분석을 위해 업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터 린치 주식 투자
피터 린치 지음 / 새로운사람들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피터 린치의 실전투자기록이다.

기간별로 어떤 종목을 왜 투자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경영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여기에 나온 회사들과 많이 겹친다.
학자들은 흔히 나온 결과를 설명하고 이론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누가 더 힘들고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인가?
장단점이 있지만 전에 워렌 버펫을 놓고 이야기할 때 처럼 나는 펀드매니저가
더 뛰어난 면모가 많다고 주장하고 싶다.

피터린치를 유명하게 만든 투자로는 여기서 나온 크라이슬러, 패니 매 등이 있는데
망하기 직전에 몰린 크라이슬러에 펀드 자금의 한도까지 꽉꽉 채워넣은 배짱과 통찰력은
확신없이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니고 더구나 운도 아니다.
미국은 넓고 자동차는 필수적인데 80년초의 고유가에 따른 디트로이트가 무너졌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압박에 일본의 자율규제로 다른 한편으로 뒤로 유예된 소비는
결국 실현된다는 경험에 의해 회생의 조건이 되었다.
여기에 포드에서 영입된 아이아코카의 신제품 출시노력을 보면서
피터 린치는 베팅을 했다. 왜 GM이나 포드 대신에 크라이슬러냐고 물으면
답은 턴어라운드주가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둔다고 나올 것이다.
실제 투자결과도 GM이 두배 정도 오르는 동안 크라이슬러는 100배 이상 올랐다.
다시 아이아코카가 대통령에 나오겠다고 열심히 홍보하자 그는 팔아버렸다.
마치 장사 좀 된다고 건물을 고급으로 옮기면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듯이.
그리고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외에도 패니 매에 대한 분석도 뛰어난데 워낙 몰두해서 딸 이름과 헷갈릴 정도였다니
한편으로 대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측은한 정도였다.
마침내 일하다가 죽을 수는 없다는 깨달음에 도달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참고로 누가 피터 린치가 가치투자가라고 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틀린 이야기다.

피터 린치는 주식을 성장,턴어라운드 등 기준으로 6가지로 구분하고 여기에 각각 맞는
투자방법을 실천했다. 지금은 널리 퍼졌지만 이 방법을 착안하고 실천하는데
본인의 노력이 매우 컸다. 그는 늘 귀와 눈을 열어놓았고 업황과
당신 사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누구냐고 계속 물었다.

금속철강관련주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는 배관공에게 물었고
아내와 딸이 쇼핑을 어디서 하는지를 물어 보고
쇼핑센터에 주차해놓은 새차를 보면 운전자에게 다가가 좋은지 물어본다.
동네에 새로운 음식 체인점이 생기면 가서 먹어본다. 매 삶 자체를 모두 일과 결부해서
생각하는 그의 자세가 놀랍다.

보도 섀퍼나 부자아빠와 같은 사기성 농후한 말만 번지르한 책이나
차트만 모아놓고 비법 전수한다는 책들 보다 백배 낫다.
남도 부자로 만들고 자신도 부자되고 그 노하우를 공개해서 이렇게 싼 값에
준다고 하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쪽이 더 어리석다고 하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5-03-0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이 '월가의 영웅'과 이어지는 후속편이라는 사실도 의외로 간과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_^

사마천 2005-03-0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식 책 중에 가장 좋은 책으로 분류할 수 있죠. 좋은 독서가 되시기를 주변 분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말한다 가치투자총서 5
커크 카잔지안 지음, 김경민 옮김 / 이콘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치투자 하면 버펫과 그레이엄을 떠올리지만 이 책을 보면 버펫을 존경하지만 다른 투자 방법으로 성공에 이른 펀드 매니저들이 나온다. 무려 20명이나 나오다 보니 각기 성장배경, 기법, 특성이 다르다.

이들은 때로는 버펫과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시스코, 델, AOL, 아마존에 투자하는 경우도 꽤 있다. 물론 어떤 사람은 CD의 뒷면에만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에 앞면에 그림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고 한다. 이 사람은 기술주에는 절대 투자 않는다고 한다. 반면 AOL을 사용하다보니 접속속도가 느려지는데 원인이 너무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인 것 때문이라는 점을 발견하고 AOL에 투자한다면 그것 또한 일리가 있다. 가치투자자 답게 이들의 기술주 투자는 무척 쌀때 이루어졌다. 하긴 비싸게 사서 폭락할 때까지 들고 있었다면 이 책에 거명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치투자가 안전한 길이라고 하지만 정작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레이엄이 대공황 직후에 제시한 기준은 시간이 갈수록 충족되는 주식을 찾기 어려워졌고 덕분에 그레이엄도 기준을 완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버펫이 코카콜라를 샀을 때 그레이엄의 방식, 버펫이 이전에 사용하던 방식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한다. 이는 예전 보다는 훨씬 비싸게 샀지만 더 비싸게 팔았기에 성공한 투자가 된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온 여러 투자가들이 기술주를 비롯해 다양한 투자법을 사용한 것을 꼭 삐닥하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선호하는 업종과 종목도 다양해서 TV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디어 관련 주식, 담배회사가 소송걸려서 지면 사는 사람, 회사가 망할 것같이 몰려서 CEO를 바꿀때 (루 거스너가 IBM 맡을 때나 아이아코카가 크라이슬러 맡을 때) 사는 사람, 회사 이름 자체를 바꾸어 볼때 등등 다양하다.

공통점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역발상에 강하다는 점이다. 가치투자가 쌀 때 산다는 점에서 남들이 외면할 때 혹은 미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해 쓸쓸할 때 사야하는데 분명 고독하고 힘든 길일 것이다. 싸게 사서 모멘텀 투자가들이 달려들면 넘기고 다시 그들이 포기하면 사들이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면에서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가 애널리스트로 먼저 훌륭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어려서 부모로부터 받는 교육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카지노에 같이 갔다가 도박을 하면 잃는다는 걸 가르쳐주려고 코인을 넣는데 계속 돈이 쏟아지는 통에 아들에게 결국 리스크를 안고 모험을 하라는 가치관을 심어주게 된 아버지도 나온다. (아들은 결국 펀드매니저가 되었다)  연말 배당을 받을 때 마다 일부를 용돈으로 주어서 예금 보다 배당 주는 주식 쪽이 좋다는 걸 가르친 아버지도 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전체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 가치투자총서 4 가치투자총서 5
사와카미 아쓰토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경제가 워낙 장기 불황에서 바닥을 지나 살아나고 있고 주식시장도 덩달아 40%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시 일본책이 번역되고 있다.

장기투자하려면 먼저 사놓고 잘 되라 기도하는 식의 투자를 해서는 안되고 정말 장기간 동안 잘 될 것인지 미래를 예측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라고 한다. 기업 분석에 20%, 사업환경에 30%, 경제전체에 50%의 비중을 두어서 다양한 추론을 치열하게 전개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남는 기업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이들과 운명을 같이하라는게 이책의 핵심내용이다.

장기투자를 할 때 부침이 심한 기술주는 안되고 철,화학 등 소재주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좋은 기회를 준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고레가와 긴조라는 투자의 대가의 주요 장기가 소재주 투자였는데 이 책도 핵심을 같이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독특한 면도 있고 엇비슷한 내용도 섞여 있는 책이다. 강추하기에는 좀 부족하고 평범하다고 치부하기에는 나름대로 독특함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