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좌절했다.

아웃렛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부담스런 옷값은 여전하고. (백화점 안 간지 꼬빡 일년은 됐습니다. ^^;;)

매대에 널린 옷 중에서 고르고 골라 입어보면
팔뚝과 허벅지, 엉덩이, 허리에 처덕처덕 붙은 군살 때문에 나도 내 모습을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 바나나 다이어트.... 대 실패. 하루 하루 몸무게가 늘어만 갑니다. ㅠ_ㅠ
바나나먹고 살 빠진 사람들은 다른 건 입에도 안 대고 바나나만 먹었나봐요. 흙. =

일명 박쥐날개살이라 불리는 이 팔뚝 밑으로 추욱 늘어진 살 때문에
캡소매는 쥐약.
소매가 좀 긴 볼레로는 잘 없다. 아무래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공략해야겠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나시들, 반짝 반짝 금사 은사가 들어간 눈 돌아가게 이쁜 치마들.

다 놓고 또다시 까만 치마를 샀다. (집에 까만 치마만 열개는 될 텐데. 헐..)
일만 하고도 얼마다.

 

그러다 스팽글이 박힌 까만 쉬폰 나시가 자꾸 눈길을 끌어 집어들고 거울에 비춰보니
점원이 강력하게 입어보라 권한다.
입어보니 검정색이라 그런지 괜찮아 보인다. 샀다. 삼만 하고도 얼마다.

집에 와서 다시 입어보니. 헐. 잠시 정신이 어디로 갔었는지.
아무리 검정색이라도 그렇지. 나시아닌가.
내일 다시 가서 환불해야겠다.

 

 

그래놓고 뉴코아 지하 킴스클럽에서 장봐오는 길에
빵을 샀다.

정말 구제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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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7-05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민소매 옷에 그 치마를 입으시고요, 위에 성글성글하게 짜여진 그물니트(하얀색이나 연한 오트밀 쿠키색) 같은걸 입으시면 예쁠 것 같아요^^

인터라겐 2005-07-0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판다님 어제 뉴코아 가셨어요? ㅎㅎ 몇시에 가셨는지.. 지도 퇴근길에 잠시 들렸었는데.. 환승이 되니깐 일이 있으면 가는길에 들리는데....요즘 킹크랩접시 4천원에 판다고 해서 가보고 어젠 또 다른거..있다해서 들려보구.. ㅎㅎㅎ

BRINY 2005-07-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박쥐 날개살~~ 저도 그 맘 알지요. 그래도 오늘은 거의 10년전에 입던 캡소매 원피스에 가디건도 안 걸치고 왔습니다.

진/우맘 2005-07-0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용 컷! 착용 컷!!!

nemuko 2005-07-0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오늘 엄청난 날개살을 퍼덕 거리면서 까만 나시니트를 입고 출근했답니다^^

Laika 2005-07-0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는 살림에 계절은 사계절 있어서 철마다 옷 걱정해야하니....
그래도 "착용컷"은 올려주세요..^^

stella.K 2005-07-0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바나나에 희망을 걸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ㅜ.ㅜ

瑚璉 2005-07-0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니 해석이 어렵군요(-.-;).

수퍼겜보이 2005-07-0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바나나는 환자들 영양보충용 음식인 줄 알았는데...@.@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판다님...

날개 2005-07-0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뉴코아 가면 애들옷 매장이랑 인테리어 매장만 들러요.. ^^
근데, 쉬폰나시 이쁘면 그냥 입지 그러세요~

panda78 2005-07-0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돌- ㅎㅎ 요즘 바나나 다이어트가 유행이라네. 근데 나한텐 안 맞는가보오.. ㅎ_ㅎ

호정무진님, ^^;;; 옷 얘기하면 외래어가 많이 섞이는 건 안 좋은 일이긴 한데.. 대체할 말이 잘 생각나질 않아요. 보그나 엘르같은 잡지들은 더하다죠.. ^^;

스텔라님, 님은 날씬하시잖아요. - _ -

라이카님, 아이 참, 환불한다니깐요! ^^; 그러게요. 거기다 살 쪄서 안 맞는 옷이 많아서 더 큰일이에요. 내 참.

네무코님, 고짐말! 네무코님 팔에 박쥐날개가 어딨어요! ㅡ_ㅡ# 님은 저보다 5키로는 적게 나가실걸요? (아니라구요? 8키로라구요? )

진,우맘님... 불난 집에 부채질.. - _ -

브라이니님... 제가 브라이니님을 며칠전에 만나지만 않았어도 믿었을 지도 모르지요. 헹! 그 가늘가늘한 몸에 박쥐날개라굽쇼? 안 믿슴다. - _ -

인터라겐님, 제가 가는 뉴코아는 분당 야탑점이에요. ^^ 제가 야탑에 살거든요. 헤헤. 인터라겐님 가시는 뉴코아는 강남에 있는 건가요?

서연사랑님- 근데 이게 가슴 밑에서 겹겹이 퍼지는 스타일이라.. 밑에 쫄바지나 청바지가 어울릴 거 같은데 허벅지 땜시... ;;;

panda78 2005-07-0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ㅠ_ㅠ 진짜 눈 뜨고 못 보겠다니까요.. 엉엉..

merryticket 2005-07-0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걸 초월하셔요, 판다님..더 나이들면 몸매고 뭐고, 입고 싶어도 못입읍니다.
젊을 때 입고 싶은 것 죄다 입어 보세요^^

panda78 2005-07-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지금도 이런데 아이 낳고 나면 어떨지.. 두려워요. ㅜ_ㅜ
나가면 날씬한 사람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 에효.

근데, 환불 안해도 뭐랑 같이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은근히 입기가 까다롭더라구요. 다리가 날씬해서 딱붙는 청바지 입는다면 모를까.. 어제 집에 와서 청바지랑 입어보고 환불 결심을 굳혔지요. ;;

검둥개 2005-07-0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늙으면 못 입는다고 젊을 때 뭐든 한 번 다 입어보셔야 함다!!!

하치 2005-07-0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 못 입는다에 한표..
요즘에 귀여운 옷들 보면.
20대초반에 못 입은게 한이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