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종교가 대중을 열광시킨 원동력이었지만, 귀족들이 열광한 이유는 달랐다. 귀족들은 사납고 법을 지키지 않았다. 모든 악덕을 갖췄고 미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귀족들의 유일한 장점은 용기였고 유일한 종교는 공포였다. 그러한 공포와 지나친 소란스러움이 이들을 성지탈환전으로 인도했다. 또 귀족들은 죄를 많이 지었다.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살았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며 법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귀족은 성직자의 세속적 권력에 도전했다. 그러나 사후세계에 대한 성직자들의 무서운 이야기에 그들은 위축되었다. 전쟁은 삶의 기쁨이었고 사업이었다. 성지탈환전에 참가하면 모든 죄를 용서받는다는 성직자들의 약속에, 귀족들이 앞다투어 학살대열에 끼어든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이니었다.-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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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이제까지 미래를 알리는 여러 방법을 살펴보았다. 어리석은 행동의 특징은 모든 나라에서 똑같다. 단지 국민성과 각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뿐이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죽음과 불행은 종교가 없고 무지한 자들의 마음에 늘 부담이 된다.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이나 현자의 설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쓸데없는 짓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틀림없다. 점쟁이와 예언자들은 신뢰를 많이 잃었다. 이것은 분명한 발전이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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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인간은 미래를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잘못을 범해왔다. 신은 미래에 인간이 열 수 없는 베일을 쳐놓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행복하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신의 축복을 알지 못하고 어느 시대에나 미래를 알려고 애썼다.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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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가장 기막힌 것은 '큰 이익이 되는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 그러나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소개하는 사업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를 고안한 희대의 사기꾼은 아침에 주식거래소에서 투자자의 돈을 받은 다음, 그날 저녁 유럽대륙으로 도망갔다.

다음은 남해회사에 대한 투자를 비웃는 노래다.

수천 명의 주식 구매자들이 떠다니는구나.
물이 새는 보트를 타고 금을 낚으려다가
빠져 죽는구나.

이제 깊은 바다에 묻혔네.
이제 시체가 쌓여 하늘까지 이르렀네.
술 취한 사람처럼 앞뒤로 흔들거리는구나.

난파선을 뜯어먹고 사는
야만인들이 절벽에서 기다리네.
그들은 죽은 자의 몸을 분해한다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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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한 민족이 계층에 상관없이 군사적인 영광에 사로잡힌다든지, 광신에 사로잡혀 피가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 제정신이 아닌 경우도 있다. 유럽인들은 비이성적으로 예수의 무덤을 순례했으며, 어느 시대에는 악마의 공포에 사로잡혀 수십만 명을 마녀사냥이라는 구실 아래 학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대에는 현자의 돌에 미쳐 이를 찾느라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유럽 전역에서 자연사를 위장해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 유행했다.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는 것에 펄쩍 뛰며 반대하는 사람이 양심의 가책 없이 이 방법을 쓰기도 했다. 또한 결투 같은 야만스러운 관습이 몇백 년 동안 지속되었다.-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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