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족이 계층에 상관없이 군사적인 영광에 사로잡힌다든지, 광신에 사로잡혀 피가 강물처럼 흐를 때까지 제정신이 아닌 경우도 있다. 유럽인들은 비이성적으로 예수의 무덤을 순례했으며, 어느 시대에는 악마의 공포에 사로잡혀 수십만 명을 마녀사냥이라는 구실 아래 학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대에는 현자의 돌에 미쳐 이를 찾느라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유럽 전역에서 자연사를 위장해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 유행했다.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는 것에 펄쩍 뛰며 반대하는 사람이 양심의 가책 없이 이 방법을 쓰기도 했다. 또한 결투 같은 야만스러운 관습이 몇백 년 동안 지속되었다.-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