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 창해 / 2004년 2월
구판절판


가장 기막힌 것은 '큰 이익이 되는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 그러나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소개하는 사업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를 고안한 희대의 사기꾼은 아침에 주식거래소에서 투자자의 돈을 받은 다음, 그날 저녁 유럽대륙으로 도망갔다.

다음은 남해회사에 대한 투자를 비웃는 노래다.

수천 명의 주식 구매자들이 떠다니는구나.
물이 새는 보트를 타고 금을 낚으려다가
빠져 죽는구나.

이제 깊은 바다에 묻혔네.
이제 시체가 쌓여 하늘까지 이르렀네.
술 취한 사람처럼 앞뒤로 흔들거리는구나.

난파선을 뜯어먹고 사는
야만인들이 절벽에서 기다리네.
그들은 죽은 자의 몸을 분해한다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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