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 *유난히도 길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마침내 봄이 오나 싶었는데,느닷없이 불어닥친 봄비 때문에 어느새 낙화가 분분하다.지난 겨울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33년 만에 다시 떠나는) 1박2일간의 '추억의 수학여행'도 새까만 교복위에 달고 다녔던 '명찰' 하나만 댕그라니 남겨놓고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그 당시 까까머리에 교복을 입고 다닐 때 그렇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어 주었던보니엠의 'Rivers of Babylon'과 'Sunny'를 공연장에서 다시 만난 감동도 어느새 어제의 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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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 그치고 나면 '서러운 풀빛'들이 짙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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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수학여행
○ 일시 : 2012. 4.14 ~ 4.15
○ 장소 : 경주 신라문화체험장, 첨성대, 계림, 향교, 최부자집, 불국사 등
1. 경주 신라문화 체험장2. 유적지(첨성대, 계림, 향교, 최부자집) 탐방길에 나서며......
3. 3학년때 같은 반 급우들과 함께~ (맨 오른쪽이 글쓴이)
4. 첨성대 앞에서
5. 꽃보다 남자^^
6. 불국사 앞에서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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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의 봄
○ 일시 : 2012. 4.20 오후
○ 장소 : 여의도 윤중로, 국회의사당, 여의도공원 등
1. 눈부신 계절
2.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3. 상춘
4. 봄! 봄!
5. 화려한 봄날~
6. 봄빛
7. 변모하는 여의도
8. 주말같은 평일 오후
9. 먼 미래를 내다봤으면......
10. 모래밭 위에 들어선 육중한 몸집들
11. 여의도 한복판
12. 연못이 있는 풍경
13. 꽃으로 단장한 여의도 공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