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삼공리 → 백련사  → 향적봉  → 오수자굴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
 - 산행인원 : 4명
 - 산행시간 :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6시간 30분)
 - 맛집 : 예촌(한정식, 찹쌀동동주), 금강식당(쏘가리매운탕, 모리미진땡이)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Shooting Date/Time          2010-10-30 09:30:58


시월의 마지막 주말을 이용하여 무주에 있는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을 떠날 땐 계곡을 온통 붉게 물들인 화려한 가을 단풍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단풍은 세월을 기다려 주지 않고 이미 땅바닥에 내려 앉았더군요.

비록 단풍 구경은 때를 놓쳤지만,
그래도 구천동 계곡을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대로 오랜만에 '하늘 냄새'도 실컷 맡아보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던 또다른 시인의 이야기도
책갈피 속에 단풍잎 하나 갈무리하듯 가슴 한 켠에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1. 산행을 하루 앞둔 저녁(예촌 정식과 찹쌀 동동주)

Shooting Date/Time          2010-10-29 19:00:12


2. 평일 저녁이라 저렴한 비용으로 하룻밤을 묵게 된 훼미리하우스

Shooting Date/Time          2010-10-29 20:54:49


3. 숙박손님이 뜸한 데도 불구하고 분수대와 물레방아에겐 쉴 틈이 없었던......

Shooting Date/Time          2010-10-29 20:57:31


4. 그런 날 있을까



5. 바람~



6. 시가 있는 풍경



7. 덕유산의 산세



8. 시집 빌려주는 '시인마을'



9. 구천동 33경 중 하나인 월하탄



10. 구천동의 가을 하늘

Shooting Date/Time          2010-10-30 09:21:01


11. 금포탄



12. 구천동 계곡



13. 이끼, 바위, 낙엽




14. 철지난 단풍

Shooting Date/Time          2010-10-30 10:18:35


15. 비록 머지 않아 찬바람과 눈발이 휘날릴지 몰라도 아직은 따스한......

Shooting Date/Time          2010-10-30 10:21:39


16. 잎들을 털어낸 나뭇가지와 눈이 시린 가을 하늘

Shooting Date/Time          2010-10-30 10:25:14


17. 백련사 가는 길



18.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19. 덕유산 백련사



20. 백련사 경내




21. 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하늘

Shooting Date/Time          2010-10-30 11:41:13


22. 향적봉(1,614m) 정상에 오르기 몇 백미터 전




23.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능선들

Shooting Date/Time          2010-10-30 13:09:20


24. 향적봉에 오른 사람들




25. 백두대간 가운데 남녘땅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




26. 지리산 천왕봉이 보일듯 말듯




29. 향적봉의 하늘




30.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




31. 털옷으로 갈아입은 듯한 덕유산




32. 겨울 채비에 들어간 무주리조트 정상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34:23


33. 향적봉의 돌탑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38:58


34. 향적봉 오르는 사람들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43:59


35. 벼랑 위의 연인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50:04


36. 눕지 않는 나무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56:13


37. 구름과 나무

Shooting Date/Time          2010-10-30 14:57:09


38. 부드러운 하강

Shooting Date/Time          2010-10-30 15:15:2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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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01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멋진걸요.
여백의 미가 생각납니다.


oren 2010-11-01 10:38   좋아요 0 | URL
산에 오른다는 건 어쩌면 하늘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욕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폴레옹이 자기 자신의 키에 대해 '땅에서부터 재면 작으나, 하늘에서부터 재면 크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높이 오를수록 어쩌면 또다른 하늘에서부터는 점점 더 멀어지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hnine 2010-11-01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여름과 겨울에만 가보고 가을 단풍보러는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덕유산 백련사' 현판 글씨가 힘차고 부드럽습니다.
향적봉은 꽤 높은걸요!

oren 2010-11-01 10:46   좋아요 0 | URL
덕유산이 hnine님 사시는 곳과 가까운 곳이군요.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은 몇 번 가보지 못했는데(덕유산 정상까지는 처음 가봤어요), 이번이 그나마 제일 여유롭고 알차게 '무주'를 느껴보고 머물다 온 것 같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가보셨다면 봄/가을보다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덕유산의 진짜 멋진 풍경은 '겨울의 설경'인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조만간 겨울등반을 가보리라 다짐하고 왔답니다.

라로 2010-11-0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풍을 보려면 덕유산으로 가라는 말을 몇일전에 들었었는데 정말 장관이군요!!
저도 단풍이 지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와야겠어요~~~.
벼랑위의 연인들은 추워 보이는걸요~~.^^;;
무주는 스키타러 애용하는 곳인데 눈이 덮이지 않은 무주도 반갑네요~.^^

oren 2010-11-01 14:43   좋아요 0 | URL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제겐 덕유산의 단풍 만큼은 눈에 차지 않더라구요.(단풍이 곱게 물든 제 철에 제대로 못 찾아간 제 탓이지만 말입니다.)

날씨는 그나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따사로웠답니다. 무주리조트에 뿌려 놓은 눈이 너무 성급해보이고 어색할 정도로요. 저도 한 땐 스키 타는 걸 광적으로 좋아했었는데(휘팍,성우,알프스,용평,홍천 등으로 자주 갔었답니다) 무주리조트는 딱 한 번 가본 게 전부였네요.

마녀고양이 2010-11-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사진이 너무 아름답네요.
이끼가 꼭 푹신한 융단같아요. 벼랑 끝 연인도 아름답구요.
그리고... 동동주. 저두 10월 마지막날 여행 다녀왔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많이 부러웠을 페이퍼입니다. 참 좋네요.

oren 2010-11-01 21:50   좋아요 0 | URL
가을엔 아무래도 한 번쯤은 여행을 다녀와야 삶의 체증 같은 게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일산에 사는 가까운 선배들과 함께 해마다 가을이면 연례행사처럼 '큰 산'을 꼭 다녀오곤 합니다.

해마다 인원은 조금씩 변동이 있게 마련이지만,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함께 하는데, 1년에 한 번씩만 다녀도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오대산 비로봉, 두타산/청옥산 등 제법 다녔습니다. 내년엔 월출산을 다녀올 예정인데 몇 년전 아내와 둘이서 작정하고 남도기행(목포,영암,강진,해남,보길도,완도,보성,낙안,구례 등지)을 갔을 때 도갑사까지 오르는 데 그쳤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싶어 벌써부터 기대가 많습니다.

비로그인 2010-11-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늦었지만 멋진 사진.. ^^ 잘 감상하고 갑니다 oren님,

전 <눕지 않은 나무> 가 참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마음도 한결 맑아지네요~

oren 2010-11-04 11:56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께서 찾아 오셨군요.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죽어서도' 결코 눕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버티고 서 있는 저 나무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머지 않아 닥칠 혹독한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저 나무는 꿋꿋이 또 버텨내고 또 다른 봄과 여름을 또 맞겠지요.

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