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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의 코트 - 사라진 시베리아 왕국을 찾아서
안나 레이드 지음, 윤철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시베리아 원주민의 삶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 대해서는 자원의 보고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속에 나오는 원주민과 이주민(?)들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더군요...
현대문명 즉 총으로 무장한 세력이 원주민과 부딪혀가는 과정은 시베리아에서는 러시아와 원주민이,북미에서는 미국과 인디언의 충돌이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현대문명이 철저하게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 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것과 결국 정신이 파괴된 원주민들이 알콜중독,마약중독 등으로 사그라드는것을 보면 물질적 보상만으로 삶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과연 기술발전이 인간의 정신을 풍요롭게하고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가라는 현대문명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 또한 듭니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정치상황과 스탈린시대에 집착(?)하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