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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될까?
난 잘 나가는 의사이다. 아내와도 서로 사랑하면서 나의 딸과 셋이서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날, 내 삶의 전부였던 나의 예쁜 외동딸이 어느날 사라졌다.. 그 이후 나의 삶은 어떨까?
음... 역시 시작부터 철학적이다~ ^^;
잘 나가던 정신과 의사였던 주인공이 사랑하는 딸을 잃고 나서 거의 상거지가 되고 노숙자가 되는 삶을 선택(?) 하여 살아가면서 딸을 찾아 헤맨다. 그의 부인은 잘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
그녀는 그 이후로도 계속 공연을 다니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집을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고 궁금해하면서..
페리스 힐튼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갑부의 딸. 그녀에게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왜 그렇게 타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콜중독자인 엄마를 부모처럼 봉양하고 살던 어린 아이가 있다. 간이식만을 유일한 삶의 희망을 삼고 살던 어느날, 그녀의 엄마와 맞는 간을 찾았는데.. 그녀가 그렇게 믿었던 엄마가.. 또 술을 입에 댔다.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었던 간이식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녀와의 오해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후의 그 소녀의 삶은?
정신과의사였던 주인공과 절친인 또 한 명의 정신과 의사. 빈민가 뒷골목에서 자라서 이 자리까지 오게 서로의 힘이 되면서 자수성가했던 절친이었던 두 친구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친구의 자리까지 혼자서 짊어지고 외로움 속에 갖혀서 다른 외로움과 시련에 빠진 이들을 고쳐주고 있는 그의 삶..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삶을 그러나, 밝지만은 않고, 쉽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명(? )의 전혀 얽힐 수도 얽혀있지도 않을 것만 같은 삶을 엮어가면서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기욤뮈소 책을 보고 나면 다시 한번 꼭 표지를 보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운명의 수레바퀴 위에서 함께 굴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바로 그 일이 사실은 나와 가장 근접해 있는 일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여튼 재미있었당 ~ 재미있는 책은 3시간은 거뜬~ ㅎㅎ 에고.. 조금 어깨가 아프긴 하다. 우리 뎅이를 누르고 있었더니.. 그것도 좀 찔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