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서른다섯의 사춘기 - 사랑, 일, 결혼, 자신까지 외면하고픈 30대의 마음 심리학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는 사춘기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질풍 노도의 시기..

라고 배웠는데.. 시대가 빨라져서인지 무슨놈의 춘기가 그리도 많은지..

미운 세살, 죽이고 싶은 일곱살.. ㅎ 그리고, 첫 사춘기는 4학년 즈음... 중학교, 고등학교는 오춘기 육춘기.. 서른다섯이면 몇 춘기쯤될까?

난 사춘기를 겪은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굳이 꼽으라면....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졌다 확 올랐던 고등학교라 할까?

지금 나의 위치는 그떌 잘 극복했기 때문 인 것 같다..

요즘은..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간 기분..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만.. 왠지 불행에 빠져있는..

그 전까지 엄청 잘 살았는데.. 진흙구덩이에 빠져 발밑에 판자 하나 있는 느낌??      

35살... 70살까지 산다고 하면 이제 겨우 절반 왔는데.. 아니 벌써 절반인가?

앞으로 더 잘 살고 싶어서.. 나를 이해하고 싶어 찾은 책..

확 와닿는 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책 전체에서는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은...

나를 이해하자는 거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점검하여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남에게 기대고 남에게 상처받지 말고, 항상 언제나 함께 있는 나 자신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할 시간도 충분한 나니깐 남아 있는 삶을 그려보고 계획해보자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라는 것?

 

 

"서른 이후의 변화는 뼈를 깎는 노력과 엄청난 헌신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불가능하거나 공포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내 인생이 내가 바라는 길로 접어들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길이 어땠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혹 잘못된 길이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왜 그런 길로 접어들었는지를 곰공이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살면서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가? 부모님과 나는 어떤 관계였으며,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형제자매와는 어떠했으며,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미워하면서 살아왔는가? 내 삶은 어디에서 조화를 맛보고 어디에서 삐걱거렸던가? 누구를 본보기로 삼으며 살아왔고, 어떤 상황에서 마음이 편했으며, 또 어떤 상황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가? 지금껏 살면서 어떤 도전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으며, 어떤 지식과 경험과 능력이 있는가? 인생 최대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이었던가? (중략)

서른이 넘은 나이에 우리가 완수해야 할 과업은 바로 자신의 행복을 삶의 가장 중심에 놓는 결단과 의지이다. 행복하려면 매일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김선경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별 5개를 클릭해봤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데...

잘 써진 에세이는 자기계발서 못지 않게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

20대 열심히 삶을 탐독했던 때였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때 남들보다 훨씬 못 미치게 세상을 경험했던지라 숨가쁘게 할 일도 많았던 20대였다.

대학생때도 그랬고, 사회에 나와서도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자부할 정도였다.

그렇게 치열하게 20대를 보낸 30대는 첫 문에서부터 너무너무 힘들었다.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그 마음이 그 나이가.. 괜시리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잘 안했지만.. 만약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때를 고른다면, 그때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니깐..

이제 30대. 20대의 열정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만, 행동이 그렇게 빨리 받쳐주지 않는다. 생각도 많고, 귀차니즘이랄까 자신감결여라고나 할까? 아니면 나의 한계를 그어버려서일까?

30대에 접어서 나는 나의 앞으로의 새로운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고 있다.

결혼이란 큰 관문이 그랬고, 엄마라는 또다른 문이 그동안 철없이 지내왔던 삶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내게 자꾸 타임머신을 바라게 만들고 있다.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것.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바라는 것만큼 힘빠지는 일이 없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의 나는 공기구멍이 난 풍선같다. 빠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시간은 지나고 있고.. 겉으로 봐서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시간이 가면 변해버릴 것 같은..

출판업을 하였던 작가라 그런지.. 아니면 여러 가지 열등감이 있는 자신을 풀어내는 작가의 말에 동질감을 느껴버려서인지.. 그녀의 생각이 참 따뜻하게 나를 감싼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조라는 것은 참 큰 힘이 있다. 누군가 내게 응답해주고,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며 응수해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때? 라며 조심스럽게 건네주는 콕콕 찝어주는 상담사 친언니(?)같은 느낌이랄까?

위로가 필요했던 나에게 따스한 핫팩같은 느낌의 이 책.. 언젠가 다시 꺼내어 읽고 싶다.

40대가 되어서 다시 읽어볼까? 근데.. 서른살에 미처 몰랐던 것들인데.. 난 알고 있는데도 왜 벗어나지 못하는건지... 원...

 

...같은 재료라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요리 방법도 맛도 다르다. 하물며 우리 인생은 어떠랴.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는 같은 모양이 단 한 개도 없다고 한다. 대기의 기온과 수분이 눈의 형태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눈송이처럼 우리도 저마다다른 삶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얼굴과 성격이 다르고 삶의 환경도 천차만별이다. 신이 인간을 제각각 다른 삶의 조건에서 태어나도록 한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재료를 가지고 한 번 마음대로 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내 삶의 재료는 늘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눈에 들어온다. 돈이 많았더라면, 얼굴이 예뻤더라면, 머리가 똑똑했더라면, 몸이 튼튼했더라면, 용감한 성격을 가졌더라면 등. 그러다 보니 '...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얼마나 버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중략)

... '하느님이 너를 뿌려 주신 데서 꽃을 피아루'는 말이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삶의 이야기를 그리라는 말이다. 내가 가진 단점과 불행과 열등감은 남에게 없는 나만의 재산이다. 내가 가진 인생의 조건들로 최선의 맛을 내는 것, 최고의 사람이란 결국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204-208p 발췌)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 중에 '인지적 구두쇠'라는 말이 있다. 어떤 판단을 내릴 때 합리적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되도록 심적인 노력을 덜 들이고 절약한다는 것이다. 즉 익숙한 쪽으로, 관습대로, 전에 알고 있던 대로 판단을 내리고 믿는다... (중략)...

7단 자물쇠를 연다는 심정으로, 얼굴을 앞모습뿐만 아니라 옆에서 위에서 밑에서 보겠다는 사고의 힘으로 얽히고 꼬인 고민들을 새롭게 바라본다면 인생의 문제들이 막막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처럼 절실하게 고민한다면 적어도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21-222p 발췌)

 

김승의 시인의 '배꼽을 위한 연가5'에 묘사된 심청이의 독백이 떠오른다. '공양미 삼백 석을 구하지 못하여 당신이 평생 어둡더라도 결코 인당수에는 빠지지 않겠다, 나는 책을 읽고 시를 쓰겠다, 아버지에게도 점자책을 사 주겠으니 책을 읽어라'는 내용이다. '책'이 말하는 것은 자각이요, 자기 삶에 대한 사랑이다.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절망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도 가족이다. 또 각자의 삶을 스스로 열심히, 치열하게 살면서 서로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그리고 서로에게 그 자유를 허락하며 응원하는 것도 가족이다. (229p)

 

인생은 누구나 고난을 맞으며 비틀거리는 순간이 있다. 그때 그 고난에서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 고난은 이수된 것이며, 다음에는 재수강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거나 거부하고 억울해한다면 다음 인생의 길목에서 똑같은 문제를 만나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276p)

....무엇으로 기억된다는 것은 삶을 풀어가는 방식이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나는 어떤 스타일로 나의 삶을 빛내며 살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던 책을 남동생이 샀다고 주어서 읽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자신이 바보라고 믿고 살아왔던 빅터! 알고보니 아이큐73이 아닌 173의 수재였다 . 아이큐 73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지난 날에는 되는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도 딱 73가지였으나, 아이큐 173이라 믿는 순간 그에게는 173가지의 가능성이 눈을 뜨고 정말 그에 맞게 살기 시작했다. 

그와 비슷한 대조군으로 선택된 로라! 그녀는 너무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항상 빈정대기 일쑤고, 못생겼다고 말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살면서 자신의 얼굴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모든 것이 자신이
어느날, 가족과 함께 토크쇼에 나가 어릴 적 유괴당했던 경험때문에 충격을 받은 부모님의 선택과 그로인해 변해버린 그녀의 삶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로라와 빅터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을 믿지 않고, 다른 이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으라는 말이 빅터가 박차고 나온 학교의 머릿돌에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정말 그 머릿돌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학교를 다닌 이는 없었던 듯하다. 

그런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계속 충고해주고, 지지해준 이가 있었으니, 레이첼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의 줏대를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고 이끌어주려 하였다. 그녀는 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했을 때 예스를 주장하여,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케이스로 선택된 캐릭터같다. 

별 5개를 줘도 될 만큼 좋은 내용이고, 쉽게 읽어버릴 책 내용이지만, 별 한 개를 뺀 건.. 너무나 상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였기 때문이라고 할까? 

우리가 죽어서 하늘로 가면 하늘문 첫 머리에서 하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너는 너 자신처럼 살았느냐?"
과연 이 물음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겠다. 우리는 항상 나를 남처럼.
간디처럼, 또는 또다른 누구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것만을 생각하고 안절부절하여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항상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는 데 그 이면의 불행의 길을 기웃거리는것이 아닌 가 싶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그래서도 안된다. 하지만, 적어도 남들이 보는 잣대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말고, 줏대를 세워 튼튼하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남들의 잣대에 맞게 자신을 딱 그 잣대만큼만 기준지어버리는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레이첼 선생님처럼 줏대를 가지고, 자신을 바라보며 사는 이가 늘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해주는 이가 되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과 마흔 사이 -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 서른살이 내겐 가장 힘들었던 때같다. 글쎄.. 딱히 이유를 말하자면, 별건 아닌데 왜 그리 힘들었는지.. 그때 읽었던 책이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였지.. 그 책을 읽으면서 나름 정리가 되었던 기억이.. ㅎㅎ 

마음이 우울하거나 복잡할 때 인터넷을 뒤지곤 한다. 나와 공감하고 있는 누군가의 위로의 말을 찾기 위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하지만, 때론 한권의 책이 100명의 사람보다 더 큰 위안이 될 때도 있다.  

그렇게 방황하며 시작했던 서른이 어느덧 저멀리 지나가 버리고, 이제 30의 중간을 끊으러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오마이갓! 시간은 왜이리 빠른거야..
이때 하고 있는 고민은.. 딱히 글쎄.. 서른처럼 방황되고 힘들지는 않은데.. 뭔가 잡히지 않는 구름속에 있는 기분이랄까? 아무런 기대하지 않고, 전처럼 내 마음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들고왔던 책인데 생각지도 않게 큰 도움이 되어 버렸다. ㅎㅎ 횡재한 기분이랄까? 

방황하던 20대를 지나고, 이제 30대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40대까지 10년동안 자신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 그동안의 삶이 바꿀만한 여지가 없다면, 자신의 생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생의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때~ 크흐~ 멋있다!   

진검을 들어본 적 있는가? 가검을 들던때와는 다른 그 짜릿함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잘못 휘두르면 누군가를 다치게도 할 수 있고, 내가 다칠 수도 있는 그 떨림이란.. ^^
세상을 처음 알아서, 부모님과 어른들에 이끌려 맛보기한 0대부터 어설픈 반자기주도가 가능했던 10대를 거쳐서, 혼자서 세상과 맞서야 하는 20대를 통해서 세상을 조금 알게 된다.  

이제 30대 이제 슬슬 알것도 같은 인생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남보다 갖지 못했던 것에 괴로워했던 시기가 20대라면, 그따위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관을 세워 쿨하게 웃어넘기고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지키고, 다져나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그 점이 이 책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찾고, 그것을 찾기 위해 시간이 없다는 둥 뭐가 없다는 둥의 핑계를 대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과감히 그리고 세분화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사전과 잣대가 필요하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사나 현상에 대해 불평하고 투정하는 것은 20대에게 허용되는 것이다. 30대는 그것을 융화시키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 멋진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찾길 바란다.

생활철학을 좋아하는 나인데, 간만에 맘에 드는 철학을 접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무엇을 위해 내 30대를 바쳐야 할까? 나에게 소중한 것은 나와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돈도 필요하겠지만, 더 갖고 싶어 안달할 정도가 아닌 아팠을 때 아쉬워하지 않을 정도. 따악 숨쉬고 겨우 살만큼만 가지겠다는 생각을 굳혀야 겠다. 이제 막 생긴 내 가정을 현명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 조금쯤은 희생하면서도 절대 손해본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다. 그래서 나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깐! 직장에서는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게(?) 긍정적으로 열정적이어야 겠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험담을 하지 말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해야겠다.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건 내 마음밖에 없으니깐 말이다. 쓸데없는 걸로 마음졸이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거시적으로 봐야 할 목표는 내 꿈을 잊지 않는 것! 내가 죽고 나서도 열심히 살았다는 무언가를 남겨야 할텐데..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동화를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글쓰는 연습을 시작해야겠다. ㅎㅎ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계획일수록 목표에 도달하기 쉽게 도와주니깐 그건 차차 해보도록 하고~ 일단은 힘을 주는 이 책을 30-40대의 나이에 있는 이에게 권하고 싶다. 나이는 허투루 먹는 것이 아니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연륜이 필요하다. 물론 다른 나이대가 읽어도 멋질 책이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
남인숙 지음 / 시작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내내  ㅋㅋ 남인숙.. 표지를 가린채로 읽느라 힘들었다.
사회생활을 맨처음 시작할 때 엄청난 포부와 열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택했던 분홍빛 표지의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라는 확신에 가득찬 제목의 책을 사서 탐독했던 적이 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월 참...

결혼이란 것.. 꼭 해야 하나? 혼자서도 잘 사는데?라고 외쳐댔던 내가 결혼을 해볼까?라는 생각에 살짝 흔들리고 있는 요즘에 결혼한 언니들이 자신들의 충고보다 더 효과있을 꺼라면서... ^^ 추천한 책이다.

사실 난 남자를 안좋아한다. 너무나 철없고, 나랑 다르고, 책임감없고, 나약해빠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병원이나 지하철 등에 가보면 여자보단 남자가 많은 걸 보면서 "사지멀쩡하면서 왜 저러고 있을까?" "그러게 멀쩡한 몸을 왜 바보같이 사용하는거야? 술에 장기를 쩔게 만들정도로 먹으니깐 저 모양이지, 피곤하면 일을 그만해야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소릴 왜 저렇게 못 듣는거야?" 등등 어떤 비난의 말을 써서라도 남자를 나보다 아래인 존재로 두고, 절대 기대지 않으려고 애쓰는게 나다. 그래서 더더욱 못 믿을 존재인.. 내가 챙겨야 하는 (내 몸도 혼자 챙기기 힘든데, 30년 넘어서까지 자기 맘대로 자란 놈들을 내가 어떻게 길들이냐?) 결혼이 더더욱 부정적인 것이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결혼을 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는다고 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한 불효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별의별놈이 있다고 하니 그놈들 중에서 추려낼 여우도 아닌 나. 무방비상태다. 어떤 놈을 만나게 되면 제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놈(그래야 내가 불만에 가득차서 고치려고 안할테니깐) 성실한 놈,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아무튼 결혼! 언젠가는 해야 할 것. 그럼 그게 뭔지나 알아보자.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니.. 뭔지는 알아봐야지. 남인숙 작가가 말하는 결혼은 준비되어 있는 자,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덤벼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 *100
1. 너무 많은 환상을 가지고 덤비지 말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가슴속에 새겨놓아라.
2. 남자?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서 단순함의 극치인 그네들을 요령껏 구슬려서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것~
3. 시댁 식구와 사는 것은 결혼이란 걸 하는 것은 제 3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 신입사원때를 기억하라~
뭐 그런 이야기들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왜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했는지 알고리즘이 이해가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더이상 헤어지지 않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꿈꾸고 노력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연애때와는 또 다른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은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안먹는 그런 비유와는 비교도 안되게 아니꼽지만, 해야만 하고, 하기 싫지만 하는 속에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
그리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갖는 다는 것.  

읽으면 와~ 정말 그렇구나. 음~ 그렇게 살면 되겠지? 쉽네~! 라고 말했다가 책을 덮을 때쯤
난...  정말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모습, 말, 행동하나에도 상처받고 자존심상하면 입을 꾸욱 다물어버리는 이 꼬라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포용하면서.. 과연... 아내... 며느리... 엄마...그리고 직장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절대 내가 꾸는 꿈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가정적인 사람과 소시민적으로 행복하게 서로 도와가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싸우지 않고 서로 토닥여주며 행복하게 늙어서 손잡고 산책하며 웃을 수 있는 노후를 맞이하다 같이 죽는게 나의 소소한 꿈인데... 가장 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ㅋㅋ
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의 품 속에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다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자기 앞가림 한 후,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저절로 부모되고, 자신들의 부모를 이해하면서 늙어가고, 병들거나 나이들어서 죽는다. 이 단순한 삶의 한 과정중의 하나를 안하고 가면 삶이 허전하긴 할꺼야.. ^^; 단순히 생각하면 결혼은 그냥 삶의 한 과정일 뿐인데.. 천성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닌 것으로부터 제 2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기에 더욱 무거울 뿐이다.

<공감가는 말들을 모아보니..>
- 결혼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행복해지고 볼 일이다.
-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진실을 덮어두고, 결혼의 긍정적인 면만을 끈질기게 바라볼 각오를 해두어야 한다.
- 결혼 적령기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미소지을 수 있게 되는 바로 그때"
- 결혼이란 믿을 만한 것을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다.
- 사람은 자신이 도달한 자기애의 수준까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한 선택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남자,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을 잘 조절하며 겸손하게 사는 남자라면 행복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 삶이란 그냥 내버려두면 무질서하고 부정적으로 흐르게 되어 있으며, 우리가 '의지'라고 부르는 물리적인 힘을 가해야 좋은 방향으로 가기 마련...
- 현명하게 선택하는 법을 모를 때 선택의 기회는 결코 축복이 아니다.  
- 관계는 성가신 것이다. 하지만, 관계가 성가시면 삶이 성가신 것이다.
- 결혼이란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이 딴판으로 다른 세계... ^^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말만 하며, 결과가 좋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작은 도전들을 하라.
- 행복은 아주 기쁘지도 않고, 아주 슬프지도 않은 잔잔한 상태를 말한다.
- 결혼에 노력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