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양장)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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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다 :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고상하다: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하다.

거짓말: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우아한 거짓말 : 품위나 몸가짐의 수준이 높고 훌륭하며 아름답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글을 쓰는 사람이 하는 한 마디 한 단어가 얼마나 많은 말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제목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나는 거짓말을 아주 싫어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거짓말을 아주 잘 하는 것도 같다. 

공동의 평화를 위해서, 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들키지 않고 나의 어설픔이 드러나 스스로를 낮추지 않도록 뻔뻔하게... 

아.. 그렇구나. 거짓말을 싫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주 수준이 낮은 저급한 행동인데, 

내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들키지 않게 어쩌면 더욱 행동을 곧추세우고 바른 듯이 꾸며대고 있는 나 자신의 이율배반적인 행동 자체가 우아한 거짓말이구나.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좋아하지 않다기 보다는 나이가 들 수록 영상에 대한 집중력이 만힝 약화되어 회피중이다. 우아함의 대명사라고 느끼는 김희애 배우가 오버랩되는 제목인 우아한 거짓말에 손이 갔다. 영상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야기는 좋아하니깐 좀 쉽게 읽을 책들을 찾다보니..


포크 레인이 사람을 치는 사고가 흔하지는 않는데... 그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천지와 만지 자매를 씩씩하게 키우는 엄마.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이제는 상상이 되는데.. 삶을 살아 가다보면 삶의 이유는 아이들이 뒷전으로 물러날 때가 있다. 

세심하고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천지. 무심하면서도 소탈한 첫째 만지.

천지가 죽을 이유는 없었다. 천지가 죽을 줄은 몰랐다. 왜??

다섯 개의 빨간 실 뭉치에 다잉 메시지? 유서를 남기고 천지가 죽었다

중1 아이의 자살로 시작하는 과히 충격적인 시작이 

그리고 그 이유가 무얼까? 하는 질문의 힘으로...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이들에게는 세상인 친구. 

뒤틀린 우정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죽음 뿐이었을까? 그러나, 너무 착한 천지는 그 인연을 끊기보다는 이어가길 원한다. 

우아한 거짓말. 화연이와 천지의 관계에서 자주 하는 패턴이 바로 그것 일 듯하다.

그리고, 우아한 거짓말처럼 자신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용서하고 갈꺼면.. 가지 말지... ㅜㅜ 

천지가 간 빈자리에 자신을 반성하기보다는 놓아 버리려는 화연

천지의 자리를 메꾸지 않으면서 무너지지 않으려 서로기대며 버티는 씩씩한 듯 애처로운 모녀를 지켜보다 보니.. 

어느덧 네 개의 빨간 실 뭉치가 열리며 끝난다. 

엄마, 언니, 화연, 미라(유일하게 동조하지 않은 친구이지만, 차라리 무심했으면 하였던... ) 

빨간 실은 인연 이라는데... 인연을 이어가지.. 너무 일찍 져버린 천지가 아프게 그립겠다.


민지가 '왜?'라는 원인 규명성 의문을 품고 있다면, 화연은 '내가 뭘?'이라는 회피성 의문을 품고 있었다. 

사실이 거짓이 되고, 차라리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게 대답해야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으로 '나가 봐."라고 했던 선생님들. 진실이 아니라 선생님 마음에 드는 말을 해야 빠져나갈 수 있는 게임이었다.

아이들은 2시와 3시의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 자신들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영악한 놀이를 즐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착한 애는 가만히 놔두면 되는데, 꼭 가지고 놀려는 것들이 생겨서 문제지. 자기 맘에 들면 착한 거고, 안 들면 멍청한 건가?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사과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사과, 그거 저 숨을 구멍 슬쩍 파 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나는 사과했어, 그 여자가 안 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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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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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는 누구일까?

그의 과거는?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동기가 되었던 듯하다.

독고의 존재... 어수룩하지만, 너무나 잘해내는 기본이 바로 선 그 친구..

사람들에게 불편한 존재인 노숙자 독고가

사람구실을 할 수 있게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이 편의점은 불편하다.

그런데, 추운 겨울에 나를 위해 따뜻한 온풍기를 내주는 불편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배려해주는 그의 모습에 불편한 편의점은 오늘도 사람들이 찾게 된다.



"사람은 그런 게 아냐. 사람은.. 연결돼 있어. 너가 그렇게 따로 떼어내.. 함부로 처리하는 그런게.. 아니라고."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 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역의 날들에서, 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씩 익혔다. 가족을 배웅하는 가족들, 연인을 기다리는 연인들, 부모와 동행하던 자녀들, 친구와 어울려 떠나던 친구들... 나는 그곳에서 꼼짝없이 주저앉은 채 그들을 보며 혼잣말하며 서성였고 괴로워했으며,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 


"마스크가 불편하다 코로나에 이거저거 다 불편하다 나 하고 싶은대로 할 거야 떠들잖아. 근데 세상이 원래 그래. 사는 건 불편한 거야."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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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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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힘겹게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데미안)


장애인 동생 지호를 둔 윤옥과 그의 어머니의 힘든 삶의 여정이

어느 날, 하성훈 목사라는 사람이 지호를 데려가게 되면서, 몸은 덜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무언가 상실한 체 살아가게 된다. 넉넉치 못한 삶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자신을 키워나가는 기특한 윤옥은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대학을 가게 되고, 안정적인 월급과 잘 모으며 살면 자동차쯤은 몰 수 있는 교사의 삶을 준비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가치가 낮은 꿈일뿐이다.

60대의 국어과 교사이지만, 열정가득하게 고등학교 1학년 국어를 담당하던 윤옥이 동생을 떠올리는 장애학생을 고2때 맡겠다고 하여 입시위주로 가르쳐야 하는 학교와 학부모는 극구 반대를 하고 학교와 대립하게 된다. 그녀는 젊을 때부터 꼭 이것이어야 한다고 고집하지는 않았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할 줄 아는 이였다. 전교조가 탄압받던 시절 운동권이던 정훈이를 우연히 도와주게 되고 정훈과 인연을 이어가다가 같은 학교 학생 중 유난히 사회의 부조리함에 일찍 눈 떠 야학을 자신의 돌파구처럼 생각하는 수현이와 교차점을 갖게 되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체는 많이 다른 법인가.. 여러 일을 당하며, 점점 부서져 가는(친구의 죽음) 수현이를 정훈이가 본능에 충실해버리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상현이를 키워낸다.


음... 우리는 세계에 살고 있다. 너와 내가 함께 하여 만들어 낸 우리라는 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다른 이의 삶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해 나가야 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문경민 작가의 글은 인싸보다는 아싸를 응원하는 글인 것 같다. 이 소설속의 주인공들도 조금은 인더리에서 벗어나 있지만, 그들을 손가락질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 책의 끝은 서이초 교사의 49제 9월 4일 이야기로 끝이 난다. 어쩜 이렇게 접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해본다. 왜 하필 교사이야기였을까? 세상을 바꾸기는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나는 나의 세계가 마음에 드는 이유가 있다. 다른 조직사회나 뿌리깊은 체계? 계급사회인 우리 사회에서 가장 먼저 깨어있어야 하고, 가장 먼저 움직이고 노력하는 이들이 바로 교사들이기에 교직이 소재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참 필력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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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탁 주임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속에서 미움이 터졌다 한 인간을 저토록 가여운 괴물로 만들어버린 세상과 그 세상의 힘에 휘둘리는 인간의 유약함에 화가 났다. 윤옥 혼자 어찌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어서 더 밉살스러웠다.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교사, 자기 자리 청소를 잘하는 교사, 촌지를 거부하는 교사, 학급 문집을 내는 교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는 교사, 학부모 상담을 자주 하는 교사, 사고 친 학생의 정학이나 퇴학을 반대하는 교사, 학생들의 자율성, 창의성을 높이려는 교사, 지나치게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사를, 정부는 조심하라고 했다. 그런 교사들은 교원노조에 가입된 경우가 많으니 면밀히 관찰하라고 했다.


"살다 보면 말이죠. 비는 피하고 가야 할 떄가 있는 겁니다."

"정 선생님은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구석이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정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나쁜 사람으로 태어났겠어요? 아닙니다. 다들 사느라 그러는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보입니까? 우리가 그렇게 큰 욕심을 부리던가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결국, 사람은 혼자다.

젊을 때는 옆에 사람이 북적이다가도 하나둘 떠나고, 곁에 있는 마지막 사람마저 보내고, 그리고 나도 훌쩍 떠나면 그만인 것이다. 수림 엄마를 보내고 나니 몸에서 힘이 빠졌다. 숟가락이 무겁고 칫솔질이 버거웠다.


날을 세우지 않고는 지킬 수 없는 세계였다.


심사평 :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낙인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는 작품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내는 한편, 존재와 공존하는 죄의식이 삶의 어떤 태도로 발현되는지 그리고 결국 그것이 얼마나 맟선 국면을 맞닥뜨리게 하는지를 끈질기게 탐구한다.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간중간 익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로 울림이 큰 대목들도 많았다. 특히 작품 후반부, 주인공 어머니가 적은 편지 속 내용은 오랜 시간 숨겨왔던 비의와 뒤늦은 화해가 이루어지는 슬픔의 비의가 한데 뒤섞이며 작품 전체를 조망한다. 지나칠 정도로 강직한, 그리하여 다소 평면적으로 그려지는 주인공 인물의 설정이 아쉬웠지만 지난한 시간을 돌파해 나가는 데 따르는 일이라 이해되기도 했다.


초등교사, 장애가 있는 딸을 둔 아빠, 문경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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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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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작가의 마지막 이벤트와 멀쩡한 이유정을 읽고, 재밌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꼈었는데...유머코드도 참 좋았는데.. 왜 그렇지? 라고 곱씹었던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단편이라 많이 아쉬워서그랬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주택은 장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에 샅샅이 읽어대는 나를 보고나서 그 답을 알았다. 순례주택은 비룡소에 이벤트 당첨되어 꽂아두긴했지만, 유은실 작가님과 줌으로 직접 만나고 나서야 책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삼아 스피드하게 무심히 읽던 책들을 빠르게 읽어넘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순례주택! 서평이니 간단히 말한다면~

너무 재밌게 순삭으로 읽게 되리라는 것을 보장한다. 


세신사로 돈을 모아, 요즘의 꿈인 임대사업?을 하게 된 순례씨의 삶을 속물처럼 바라보려던 선입견이 1부의 이야기에서 무너지기 시작하여 

땀흘리지 않고 모은 돈을 무서워할 줄 알고, 비닐봉투 하나 일회용품 하나도 환경을 생각해서 허투루 쓰지 않으며 그 선함을 여러 사람에게 퍼트릴 줄 아는 순례 할머니에게서 또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순례에서 순례로 한자어만 개명한 할머니니... ^^;; 인생을 순례자의 마음으로 살자는?


정말 제대로 된 드라마나 글은 그 속의 인물들이 살아있다고 느껴져 어느 한 캐릭터도 죽어있지 않는건데, 순례주택 입주민들이 딱 그랬다. 어제 종영한 빈센조가 갑자기 생각나네... ^^;; 금가프라자 상가민들처럼 순례주택 입주자들의 캐릭터가 통통 튀어 오버랩되는군.. (잠시 샛길)


자신의 엄마, 아빠, 언니를 민폐끼치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1군으로 치부해버리고, 

외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애인인 순례씨를 가족으로 여기는 수림이와 순례씨 그리고 순례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입주민가족들을 보고 있자니...

요즘 시대에 다시 생각하게 되는 가족의 의미...피를 나눈 것만이 가족?이란 것의 모호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끝끝내 놓칠 수 없는 생각의 끈은... 진정한 어른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꼭 부모가 다 필요한 것은 아니고 부모가 없어도 그 옆에 진정한 어른다운 어른 한 사람만 있어도 충분히 아이가 어른으로 커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이만 먹고는다고 해서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다.


아파트에 살면서 그렇게 빌라촌을 무시하던 솔직한 엄마와 아빠, 언니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주목하며 보면 좋겠다~ 


스쳐지나가는 듯하면서도 마음속에 남는 주옥같은 말들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자꾸 늦추게 만들었던 책이다. 지금 나는 순례씨처럼 살고 있는가? 앞으로 순례씨같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려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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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사대, 마을을 지켜라 고래뱃속 창작동화 3
박혜선 지음, 정인하 그림 / 고래뱃속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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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부릅뜨고 책표지속에서 나와 눈을 마주쳐주는 숲속동물들에게 이끌려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린 나~ 웃다가 울다가 재밌다~하고 끝난 책~
나의 반응에
"엄마~웃겨요? 엄마~ 슬퍼요? 엄마~재밌어요?"
아무대답도 안해줬더니, 가방속에 아침독서책으로 챙겨갔다.^^;;
재밌었지만...잠깐 슬펐지만, 눈물이 또르르하진 않았단다ㅋ
그래 아직 모를만하다 싶긴하다~


그림많은 그림책이랄까? 글도 재밌고 그림도 너무 재미있다. 
세 집 남은 어느 마을~ 그곳엔 할머니 셋이 살고 있다.


아이들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그녀들은~ 이렇다. 


마을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정보통역할의 산토끼 점박이~ 할머니 들 마루를 더럽히고, 상추를 듣어먹고, 동 싸고, 할머니들 괴롭히기가 일이다..... 라고 하면 안된다.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마을에 사는 할머니 세 분을 지켜주는 비밀결사대 (고라니, 다람쥐, 산비둘기, 멧돼지)!

세 집밖에 없으니, 할머니들이 지은 농사는 대부분 이들의 것~ 하도 괴롭힘?을 당하다보니 

늙으면 죽어야 혀~ 라는 말처럼 고향땅 뜨고 말지~ 이 한마디에 각성하게 된 그들~

아~ 이 장면 너무 빵터지는데~ ㅎㅎ

세 할머니가 떠나면 우리는? 감자는? 콩잎은? 옥수수는?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된 동물들은 계획을 짠다. 아무때나 밭에 들어가지 않기. 들어가더라도 눈치 못채게 특별한 날만 먹기~ 어느덧 뼈가 보일정도로 여윈 그들~ 특별한 고라니 생일날 삐적 마른 상태로 생일잔치를 소심하게 한다. 

이 장면~ 내가 뽑는 원픽~ 최고 웃펐던 장면이다~ ^^

갑자기 뜸해진 동물들이 궁금한 할머니들~ 감자 수확하면서 슬그머니 동물들을 위해 감자 한바구니를 놓고 가고, 오랜만에 할머니들 덕에 포식하는 결사대들~ 


할머니들과 함께 오래오래 여기서 살자~ 결심하며~ 

할머니들과 오래 살기 위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키면서 함께 살기 작전을 시작한다~ 

병들지 않게 하기 위해 할머니들 몸 많이 움직이라고, 여기저기 일만들고 다니기~

애기울음소리 들은지 오래라고 하니 태어난지 얼마 안된 멧돼지 새끼들이 내려와서 꽥꽥대면서 기쁘게 해드리기~ 동상이몽이라고 이를 모르는  할머니들 왕 "멧돼지들이 미쳤는갑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할매들의 츤데레가 돋보인다~ 과연, 비밀결사대 덕에 할머니들과 동물들은 잘 지내게 될까? 동물들이 자식보다 나은듯도 하고~ 고령화문제에 대해서 걱정도 하게 되고~

그 모든것을 빼더라도 왠지 따뜻한 책이다~

강추한다~ 


* 제이포럼 까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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