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행사가 있어서 바쁜 와중에 집에서 유진이의 전화를 받았다.
'엄마 배고파요'
'냉장고에 흑임자로 만든 찹쌀떡 있어,그거 먹어'
'그건 싫어요'
'엄마,지금 바빠,,그럼 엄마 퇴근때까지..기다려'
'배고픈대....'
나,,"........................'
'알았어요..."
그리고 왔다갔다 하는 중에 또 다시 유진이가 전화를 했다.
속에서 살짝 짜증이 나려구 했다.
어쩌라구,,,,
'엄마, 바쁘시죠?'
'어,,,얼른 말해봐'
'저 있잖아요,,엄마 세탁기에 돈 있잖아요,,그거루 떡볶이 사먹으면 안되요?'
원체 게을러서 세탁기 돌리고 주머니같은데서 빠진 동전들을 세탁기 옆 귀퉁이에 모아두었는대 울 유진이가 그걸 기억하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까.
내가 바쁘면 아이가 사무실 전화를 해도 늘 급하게 대답하고 건성거리는 내가 참으로 한심스럽다...
그리고 유진,유경에게 살짝 미안해진다....
그나저나 유진,유경,,,,엄마갈 때까지 배 안고프면 안되겠니?
너희들 배고픈 날,,,엄마는,,,달려가지도 못하구,,애탄단말야.............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