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에 있는 충청북도 임해수련원에서 충청북도 공공도서관 사서직 연찬회가 열렸다. 

1박 2일의 참석이라 주부로서의 나름의 부담감, 또 딱 그만큼의 해방감으로 참석하였다.

해마다 열리는 일이라 행사 내용에 대한 진정한 고민도 조금 더 필요할 듯하겠지만 거의 동문이라는 점에서 마치 엠티같은 화기애애함이 있고 그래서 연찬회라는 성질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함께 간 다른(!!!) 주인장께서 카메라로 열심히 찍었구,,,그 사진들마다 얼굴은 없으나 함께 하였으니 나의 이틀간의 행적보고는 충분하지 않을까 안도해본다.

어제 3시쯤 청주에 도착해서 관장님 두분이랑 쇼핑도 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그런 시간을 통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 사람살이는 누구나 겉으로 보이는 것이랑 상관없이 얼마나 비슷한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해서 유경이한테 '엄마 데리러 나올래?'하며 근처 공원까지 불러냈더니 쏜살같이 뛰어나왔다.

엄마 없이 보낸 하루의 흔적,,,풀어헤친 머리를 하고 뛰어나온 유경이가 가슴에 뛰어와 안기어 꼭 안으니...세상에서 가장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울 딸 냄새가 나를 반긴다.

엄마 없는 단 하루, 아이 없이 보낸 하루,,,,,그저 일상처럼 무심히 지나가고 나름 즐거운 일 속에 보낸다하여도....그래도,,,나는 울 딸들의 엄마로서 가장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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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다 하세요^^

씩씩하니 2006-11-2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정말 행복하네요,,,,물만두님..

소나무집 2006-11-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하고 떨어져 지내는 날 저는 집에 전화를 걸지 않는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서로 해방감을 느끼는 거죠. 엄마들이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싶어하듯 아이들도 엄마의 잔소리 없는 날을 즐겨 보라고요.

씩씩하니 2006-11-2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님..넘 멋쩌요~~~ 저도 그럴껄,,,저도 하긴 아이들이랑은 통화 못했는데...
그걸 무지 미안하다 했더니 그럴 필요도 없었을껄~~

건우와 연우 2006-11-2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없이 보낸 딸아이의 냄새....
애틋하지요...^^

씩씩하니 2006-11-2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이랑,,함께 느끼네요...참으로 애틋한 아이에 대한 엄마 맘,...

전호인 2006-11-2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담없는 연찬회에서의 즐거움과 하루를 상간으로 딸과의 행복한 해후!
씩씩하니님은 조오~~~~켔땅! ^*^

토트 2006-11-2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까지도 엄마가 어디 가시면 좀 허전하던데요. ^^;;

씩씩하니 2006-11-2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맞어요,.,무지 즐겁게 보내구...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새로운 행복감이 있는거 있죠?
토트님..아이구 애기신걸요...ㅎㅎㅎ 저도,,친정 간 날 엄마가 없음 허전해요...ㅎㅎㅎ

2006-11-22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11-2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이산가족 상봉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머리속으로 슬로우비디오로 상상중이었습니다. 후후..

씩씩하니 2006-11-2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녁 퇴근에도 우린 비디오 찍는답니다~~

반딧불,, 2006-11-2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떨어져 있으면 더 애틋하고 좋아요..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