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내게로 온 책들

 

#한마을과두갈래길을지나는방법에대하여_한지혜_교유서가

#가끔내가마음에들었지만_자주내가싫었다_김우석_필름

#역사책에는없는20가지의학이야기_박지욱_시공사

#한국현대사산책_1990_3_강준만_인물과사상사

#한국현대사산책_1970_3_강준만_인물과사상사

#한국현대사산책_1970_1_강준만_인물과사상사

#한국현대사산책_1950_2_강준만_인물과사상사

#나치의병사들_죙케나이첼_민음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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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필을 평하다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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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필을 평하다 _오덕렬 / 풍백미디어

 

 

 

(), 평론가(評論家)의 역할은 무엇일까? 예술작품의 주제, 표현, 기술 등의 요인을 분석한 다음 개인적 지식과 판단, 경험 등을 근거로 작품에 대한 평론을 남긴다. 같은 작품이라도 평론가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문학의 영역에서 시, 소설, 희곡 등 창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은 많이 있으나, 수필 분야의 평론가들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앞서 리뷰 올린 힐링이 필요할 때수필 한 편의 저자 오덕렬 수필가의 창작수필 평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1편의 수필을 소개하며, 각 수필마다 평()을 붙였다. 피천득, 정채봉 등 작고 문인들 외에도 현재 활동 중인 문인들의 작품이 실렸다. 특이한 점은 21편의 작품들이 각기 빛깔이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가 의도적으로 그리 선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왠지 평론글이라고 하면 딱딱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평은 나중에 들여다보고, 소개된 명품수필들만 골라서 읽어보는 방법도 좋겠다. 모두 좋은 작품이지만, 목성균의 소년병,선정은의 ()은 산을 넘고, 정채봉의 스무 살 어머니가 특히 좋았다.

 

소년병은 필자의 아내가 열심히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에 인민군으로 끌려간 자기 오라버니 이름이 들어있나 싶어서 그런다. 아내는 자기 오라버니가 이북에 살아 있으려니 하는 일루의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은 산을 넘고는 독특한 형식의 수필이다. 마침표가 없다. 한 문장 수필이다. “여러 해 이미 되었지만 그 기억 생생한 것은 땅에 닿을 듯 가라앉은 날씨 때문인 듯도 하고로 시작되는 5.18 당시 한 장면이 스케치되어있다. 쉼표, 마침표도 없는 글이지만 숨은 막히지 않는다.

 

정채봉 작가의 스무 살 어머니를 읽고 나니 가슴이 아려온다. 회사에 스무 살 신입사원이 들어온 것을 계기로 작가는 그의 어머니를 회상한다. 17에 시집와서 18에 작가를 낳고 20살에 돌아가신 어머니.

 

얼굴도 기억이 잘 안 나는 어머니. 그러나 바닷바람에 묻어오는 해송 타는 내음이 코에 들어오면 어머니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때론 해송 타는 연기와 함께 어머니의 모습이 살아났다. 정채봉 작가가 그 어머니를 생각하며 남긴 시 한편을 옮겨본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5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P.S ; 작가가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네 에미는 너한테서 엄마라는 말도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죽었다.” “세 살이었다면서 내가 그렇게 말이 늦었던가요?” “아니지, 너의 삼촌들이 형수라고 부르니까 너도 덩달아서 형수라고 했어. 형수 젖, 형수 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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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03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채봉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는 정말 맘이 짠하네요.

쎄인트 2021-08-03 15:05   좋아요 0 | URL
예..저도 글을 정리해서 옮기면서....가슴 한켠이 애렸습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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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_오덕렬 / 풍백미디어

 

 

사랑방에서 밤늦도록 이야기가 끝도 갓도 없이 이어지는데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대나무도 솜옷을 입어 구부정 노인 같고, 짚가리도 영락없는 신선으로 서 있었다. 하늘도 땅도 하나가 된 겨울밤은 지상천국 같았다. 늦은 밤, 흰옷의 어르신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문을 나섰다.” 옛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 토막이다. 요즘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이나 노인정은 코로나 때문에 열려있는 시간보다 닫혀있는 시간이 더 많다. 예전의 사랑방은 이제 이렇게 글에서만 만날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은, 고령화시대에 들어섰는데, 왜 시골에 빈집이 늘어날까? 다시 생각해보니 평균수명은 늘어났으나, 건강이 따라주지 못하니 이 또한 큰 문제이다. 혼자 또는 노부부가 생활하시다가 한 분이 병이 나면, 대부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하신다. 두 분 다 요양원에 계시는 경우도 허다하다.

 


교육자이자 수필가인 오덕렬 저자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 글들을 읽다보니, 저자는 언급도 안한 요양원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옛 어르신들이 인고(忍苦)의 시간은 많이 겪으셨더라도, 한편 사람다운 삶을 살다가셨으리라 짐작한다. 저자는 이 수필집에서 고향, 삶의 지혜, 봄 새로운 시작 그리고 수필에 대한 생각 등을 담았다.

 


산이 앞서면 바다가 뒤따르고, 바다가 앞서면 산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조브장한 길이다. 누가 앞서든지 땔나무군 지게에서 풀어진 띠꾸리 같은 산길을 돌아가야 하겠다. 바다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사랑길에선 사랑의 밀고 당기는 자장(磁場)을 느끼게도 한다. ‘, 좋다. 이런 길이 풀숲에 숨어있네!’ 생각하며 눈을 들어 해안 길 저쪽 끝을 보자 길은 알은체를 하며 일어서는 것이었다. 그때 파도가 발밑까지 밀려왔다. 깜짝 놀라 나뭇가지를 잡았다가, 풀이라도 움켜쥐려다가, 산을 움켜잡는 바람에 코를 바위에 닿을 뻔했다.” 조브장한 길, 띠꾸리 등 옛 우리말들이 정겹다. 해안가 길과 바다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것을 사랑길이라 표현한 것도 흥미롭다.

 


저자가 에세이의 원류를 찾아 나선 작업도 의미 있다. 에세이의 원조는 몽테뉴에 의해 1580년에 탄생했다고 한다. 몽테뉴의 3107장의 책이면서 문학의 한 장르가 되었다고 한다. 원 이름은 시험하다라는 뜻을 지닌 엣세(Essais)라고 한다. 엣세는 영국에 가서 베이컨에 의해 에세이(Essay)가 된다. 찰스 램에 와서 에세이의 변화가 일어난다. 화자(話者)1인칭 에서 3인칭 로 바뀌게 된다. 평론가 알베레스는 수필은 지성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 신비적 이미지의 문학이라고 했다. 붓 가는대로 그냥 편하게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감이 깃든 수필도 읽고, 문학 영역 속 수필이 차지하는 위치도 확인해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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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예서의시 16
김태경 지음 / 예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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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고향, 여행 등과 삶과 죽음 등 인간들의 공통주제이기도 한 소재들을 시의 재료로 사용했다. 시인의 심상을 통해 이들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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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 -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이 알려주는 코인 투자 원포인트 레슨
빗썸코리아 씨랩(C-Lab)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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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 경제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읽었다. 코인을 지나 가상자산의 새로운 세계인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 토큰) 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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