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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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을 하는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에 대한 의미와 태도를 생각해보는 질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 질문보다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근본 고민이 먼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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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결초보은(結草報恩)

: 풀을 묶어 은혜에 보답하다.

은인이 전투에서 위기에 처하자 풀을 묶어 매듭을 만듦으로써 적의 수레와 말이 걸려

넘어져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성어.

 

() 맺을 결

맺다, 맺히다, 열매를 맺다, 마음에 뭉쳐있다, 사귀다, 끝내다, 완성하다,

다지다, 단단히 하다, 막다, 못하게 하다

 

() 풀 초

, 초원(草原), 거친 풀, 잡초

 

() 갚을 보

갚다, 갚음, 알리다

 

() 은혜 은

은혜, 사랑하다, 예쁘게 여기다, 인정, 동정

 

................................

 

기원전 6세기 초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실력자인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아끼는 애첩이 있었는데 평상시 자신이 죽으면 개가시키라고 아들 위과(魏顆)에게 당부했다. 그런데 막상 죽음을 앞두고는 함께 묻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들 위과는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말보다 평상시 맑은 정신에 한 말을 따르겠다며 아버지의 애첩을 순장(殉葬)하지 않고 개가시켰다.

 

그 뒤 위과는 침공해 온 진()나라와의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에 앞서 웬 노인이 적국 진나라의 장수 두회(杜回)가 전차를 몰고 전진하지 못하도록 밤새 길게 자란 풀을 묶어 매듭을 지어 놓았다. 전투가 벌어지자 두회는 풀매듭에 걸려 넘어졌고, 그사이 위과는 두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내가 그대가 개가시킨 여인의 아비요. 그대가 맑은 정신에 한 아버지의 말을 따라 내 딸을 살리고 개가시켰기에 이렇게 은혜를 갚은 것이오라고 했다.

 

蛇足 : 오갈 데 없는 사람을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돈 몇 푼을 뺏으려고 은혜를 베푼 사람을 죽였다는 뉴스를 보고 참 마음이 무거웠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Qingbao M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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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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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리뷰


악연요코제키 다이 / 하빌리스

 

 

202093. 구라타 유미. 그녀는 카페 알바로 근무하고 있다. COVID-19로 카페 매출이 많이 줄었다. 점심시간도 지나서 한가한 시간이다. 30대 초반의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왔다.카페는 텅 비어 있었다. 그 남자 손님은 혼자 온 사람들이 주로 앉는 원형 테이블도 있는데, 굳이 카운터석에 앉는다. 유미는 살짝 당황했다. 주문한 커피를 내주자, “구라타 유미씨, 맞으시죠?” 유미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3년 전으로 이동한다. 그 때 이 질문을 참 많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날짜 역시 3년 전 사건의 그날이다. 그리고 그 사건과 관계있음직한 인물들이 속속 카페에 들어온다. ‘사건의 재구성이다. 그날 유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설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을 기점으로 3년 전과 9년 전을 오가면서 진행된다. 3년 전(2017) 유미는 대학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시청에 근무 중이었다. 그해 6년차였다. 세금 수납과에 근무한다. 점심시간이다. 그러나 수납 창구를 비울 수 없어서 교대로 식사를 한다. 오늘은 유미가 점심시간 업무 당번이다. 전화가 한 통 왔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니 느낌이 안 좋다. 직감이다. 상대방은 자신의 지인이 집을 나갔는데, 주소를 알고 싶다고 한다. 당연히 이 부분은 답을 줄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알려 줄 수 없다. 상대방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유미 역시 같은 답변으로 응답한다. 전화를 끊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그러면 뒷일이 감당 안 된다. 상대방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 부동산 중개소에서 1인가구가 자주 찾는 연립 주택 5개의 주소를 알아봤다고 한다. 지금부터 그 주소를 불러 줄 테니 맞으면 라고 답만 해달라고 한다. 유미는 통화중에 습관적으로 청사 내 시스템 접속을 통해 상대방이 찾는 바바 히토미라는 여성의 주소를 확인했다(물론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검색해본 것은 아니다). 상대방은 교활하다. 유미의 입장과 태도는 무시하고 주소를 불러댄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러주는 주소가 히토미의 주소이다. 순간 유미는 헉~ 했다. 물론 상대방이 눈치 안채도록 했다. 그런데..“내 감인데, 마지막이 수상하지 않아? , 어반하이츠 나카마치였나? 뭔가 숨을 삼키는 기척이랄까 그런 것 느꼈는데, 아니야?”

 

그리고 얼마 후, 지하 아이돌 그룹 멤버 바바 히토미가 공원에서 칼에 찔린 후 사망한 시신이 발견된다. 수사과정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히토미가 이사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인지라 주소 유출이 이슈가 된다. 유미는 딱히 잘 못한 것이 없지만, 위의 일로 결국 휴직 후 사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한다. 유미와 그 전화남과의 통화는 우연이었을까?

 

2011311일 오후 246.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는 해저 거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9.0의 강진으로 일본 근대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였다. ‘동일본대지진으로 기록된다. 이 날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소소한 교통사고(그때는 그랬다)가 있었다. 유미는 운전 중이었다. 추돌사고가 있었다. 유미의 앞으로 한 여학생이 탄 자전거가 휙 지나갔고 급브레이크를 밟게 된 유미 뒤를 따르던 경차 역시 여자 운전자였다. 그 뒤를 바짝 붙어서 생수 배달차를 모는 노가미 노보루가 있었다. 3중 추돌이다.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사고로 엮어진 네 사람은 시간이 흐른 후, 한 사람은 살인자로 감옥에 갇혀 있고, 또 한사람(유미)은 공무원을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죽었다. 악연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설계자가 있다.

 

우연인가? 소소한 사고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개의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책 제목 그대로 우연이 아니었다. 설계자의 치밀한 각본이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적당한 긴장감과 혼자 꾸며보는 추리이다.

 

 

#악연

#요코제키다이

#하빌리스

#도서협찬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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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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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가? 소소한 사고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개의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책 제목 그대로 우연이 아니었다. 설계자의 치밀한 각본이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적당한 긴장감과 혼자 꾸며보는 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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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결자해지(結者解之) : 묶은 사람이 푼다.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 맺을 결

맺다, 맺히다, 열매를 맺다, 마음에 뭉쳐있다, 사귀다, 끝내다

완성하다, 다지다, 단단히 하다, 막다, 못하게 하다

 

() 놈 자

, 사람, , 일을 가리켜 이른다, 물건을 가리켜 이른다

 

() 풀 해

풀다, 가르다, 해부하다, 벗기다, 흩뜨리다, 열다, 용서하다, 놓아주다, 타이르다

풀리다, 이해되다, 납득이 가다, 해이해지다, 떨어지다, 해지다, 화목해지다,

깨닫다, 또 깨달음

 

() 갈 지

가다, (지시대명사, 指示代名詞), -(관형격조사, 冠形格助詞)

 

................................

 

결자해지는 우리 속담 맺은 놈이 풀지를 한문으로 바꾼 성어다. 원전은 조선 중기의 문인 홍만종(洪萬宗)순오지(旬五志)에 보이는 다음 구절로 알려져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기시자당임기종(其始者當任其終).” “묶은 사람이 풀고, 시작한 사람이 끝을 책임져야 한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중국의 고사성어로 해령계령(解鈴系鈴)이 있다’. ‘방울을 푸는 것은 방울을 맨 사람이다라는 뜻이다.

마음의 병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그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해결책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UnsplashJari Hytö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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