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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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구멍 안 나고 살아가는 사람 있을까? 방탄가슴은 괜찮을까? 타인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 일상인 사람도 아마 감춰진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나고 구멍이 나 있을 것이다. 하긴 요즈음은 구멍 정도가 아니라, ‘총 맞은 것처럼’으로 표현이 바뀌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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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공중누각(空中樓閣)

: 공중에 지은 누각

공중에 지은 집처럼 근거나 토대가 없는 사물이나 생각을 비유하는 성어다.

 

 

() 빌 공

비다, 다하다, 없다, 모자라다, 내실이 없다, 쓸쓸하다, 부질없이, 헛되이, 비게 하다

 

() 가운데 중

가운데, 마음, 치우치지 아니하다

 

() 다락 루()

다락, 다락집, 망루, 겹치다, 포개다

 

() 문설주 각

문설주, 세우다, 멈추다, 싣다

 

.......................................

 

공중에 집을 지을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신기루(蜃氣樓, mirage)와 같다. 신기루란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빛이 굴절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사막이나 극지방의 바다처럼 바닥면과 대기의 온도 차가 큰 곳에서 잘 나타난다. 즉 물체가 실제 위치가 아닌 곳에서 보이는 허상을 말한다. 신기(蜃氣), 해시(海市), 신루(蜃樓), 해시신루(海市蜃樓)등으로도 쓴다. ‘은 큰 조개라는 뜻이다.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돈만 많은 어리석은 부자가 이웃 부자의 화려한 3층 집을 보고는 목수에게 그 집과 똑같은 집을 짓되 1,2층은 놔두고 3층만 똑같이 지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공중누각을 원한 것이다. 비슷한 성어로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Ajda 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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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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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리뷰

 

따르는 사람들

_마이크 오머 / 북로드

 

 

남자는 허름한 행색으로 곧 무너질 듯한 비계에 웅크려 앉아 밤의 어둠 속에 점점이 찍힌 수천 개의 빛을 응시하고 있었다.” 비상상황이다. 완공되지 않은 고층건물의 50층이다. 바람이 드세다. 소설의 도입부인 이 부분은 뒤에 전개되는 내용과 무관하나, 뉴욕 경찰청 최고의 인질 협상가 애비 멀린을 소개하는 데 무리가 없다. 자살을 계획했던 그 남자는 결국 안전하게 구조된다.

 

장면이 바뀌어서 8살짜리 소년이 스쿨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중, 한 사내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리고 그놈 목소리는 500만 달러를 요구한다. 소년의 엄마는 경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요청을 하기 전에, 애비에게 부탁한다. 소년의 엄마와 애비는 30여 년 전 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 벌인 대학살의 생존자들이다. 애비는 소년의 엄마를 기억못했지만, 소년의 엄마는 TV를 통해 애비의 활약상을 알고 있었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시간을 되돌려서 애비가 사이비 단체에 참여하게 된 시점으로 가본다. 종교단체라기보다는 매우 열성적인 모임이었다. 그 모임의 목표는 어떤 혁신적인 식단을 따르고 전파하는 다이어트 모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모임을 이끄는 남자는 갈수록 회원들의 충성을 요구했다. 불성실함이나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체벌이 가해졌고, 그것도 갈수록 가혹해졌다. 모임에 돈을 기부하라는 압박도 있었다. 여자는 가족 및 친구와 연을 끊으라는 은근한 강요를 받았다. 사이비 종교의 성립조건은 그저 어떤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한다. 그 대상은 종교적 믿음 일수도 있고,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일수도 있다. 그 공동체의 지도자가 맛이 가면, 파괴적인 성향이 된다.

 

컬트 호핑이라는 현상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자의든 타의든 어떤 특이하고 다분히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나왔을 때, 그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집단을 떠나는 사람들은 종종 심한 손상을 입는다. 채워야 하는 공허가 있다. 아니면 학대당했거나 감정적으로 상처받을 수도 있다. 그 틈을 비집고 유사한 사이비 단체가 접근한다. 일단 (먼저 속해있던)그곳은 나쁜 집단이고, 여기가 올바른 집단이라고 유혹한다. 영적이든 육적이든 외롭고 고립되고 방황할 때 그런 포식자들의 눈에 뜨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진다. 때로 그 공간을 사이비 단체가 아닌 또 다른 그 무엇이 대신하기도 한다.

 

납치된 소년의 행적을 추적하던 애비는 소년의 누나(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사진첩에서 한 남자를 지목한다. 인질범의 윤곽이 소설의 1/3 지점에서 밝혀진다. 너무 일찍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영민한 소년은 납치범에게 위해를 가하고 탈출하는데,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을까?

 

이 책의 원제는 A Deadly Influence 이다. 직역하면 치명적인 영향력이 되겠다. 번역과정 중 책 제목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마음에 든다. 나는 공동체를 이끄는 1인 또는 소수의 인간들보다 따르는 사람들이 더 궁금했다.

 

 

#따르는사람들

#사이비종교

#마이크오머

#북로드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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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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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A Deadly Influence 이다. 직역하면 ‘치명적인 영향력’이 되겠다. 번역과정 중 책 제목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마음에 든다. 나는 공동체를 이끄는 1인 또는 소수의 인간들보다 따르는 사람들이 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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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일 - 전우성의 브랜딩 에세이
전우성 지음 / 북스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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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고, 팬으로 남도록 하는 일이 브랜딩이라고 한다. 지은이 전우성 디렉터는 크고 작은 기업에서 획기적인 브랜딩 활동으로 실력을 입증해온 현장 전문가다. 지은이는 브랜드의 정의부터 차별화된 브랜딩 기획, 잊히지 않은 존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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