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권선징악(勸善懲惡)
: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
권(勸) 권할 권
권하다, 권장하다, 권, 하도록 하는 말이나 짓, 즐기다, 좋아하다
선(善) 착할 선
착하다, 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높다, 많다
징(懲) 혼날 징
혼나다, 혼이 나서 잘못을 뉘우치거나 고치다, 혼내 주다, 벌주다
응징하다, 징계, 응징
악(惡) 악할 악(미워할 오, 모질 약)
미워하다, 악하다, 모질다, 나쁘다, 흉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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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권선징악’은 어느 분야에서든 적용이 가능한 보편적인 사자성어로 정착했지만 당초에는 역사가의 서술 태도와 기준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이를 다른 말로 ‘포폄(褒貶)’이라 한다. ‘칭찬할 일은 칭찬하고 비판할 일은 비판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역사 서술 태도는 춘추시대 역사가들의 기본 자질이었고, 훗날 《춘추》를 편찬한 공자를 비롯하여 역대 중국의 역사 기술은 물론 한자 문화권의 역사 서술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원전 607년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실권자 조돈의 사촌 조천이 영공(靈公)을 시해했다. 당시 조돈은 망명하려다가 이 소식을 듣고는 다시 돌아와 조정을 장악했다. 그러자 사관(史官) 동호(董狐)가 ‘조돈이 그 임금을 죽였다’라고 직필했다. 조돈이 항의하자 동호는 “당신은 나라의 실권자로서 국경을 넘어 망명하지 않았고, 돌아와 하수인(조천)을 처형하지 않았으니 그 책임을 당신이 아니면 누가 지겠소”라고 맞섰다. 여기서 ‘동호직필(董狐直筆)’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 사관 ‘동호의 곧은 붓’, ‘동호가 곧이곧대로 기록하다’라는 뜻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Filipp Romanovs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