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교통인문학 - 당신이 궁금했던 탈것의 역사와 문화
이상우 지음 / 크레파스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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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탈것들의 이야기. 넓고 얇게 이어진다. 교통의 시작, 변화된 삶 즉, 교통에 대한 역사, 사회학, 문화예술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인간이 타고 다니는 것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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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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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_박찬국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8-12-03

사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매일 매순간이 그저 행복이어라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이제 막 크기 시작하는 아가들 말고는 없을 듯하다. 먹고 자고 놀고 하는 아가들의 그 잠깐의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들로 남을 터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문득 떠오르나 그 생각은 이쯤에서 멈추기로 한다.

이 책의 지은이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는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10가지 있다고 한다. 그 열 가지 질문 모두 또는 일부는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왜 하필 ‘니체’인가? 사실 니체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니체는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사상가이다. 한편 특이한 것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었다는 점이다. 무정부주의자와 같은 극좌적인 사상에서부터 나치즘이나 파시즘과 같은 극우 사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조들이 니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니체가 우유부단하게 좌충우돌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좌, 우에서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일만한 사상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은이가 제시한 10가지 질문 중 몇 가지를 옮겨본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까?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등이다.

대부분의 문학가, 예술가들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니체 역시 인생의 기복이 심했던 사람이다. 그가 꽃길만 걸으면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면, 코웃음이 나왔을 것이다. 니체는 5살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예술과 학문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난 덕에 일찌감치(25세 때 스위스 바젤 대학의 교수) 중요한 사회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니체는 교수 생활 10년도 되지 않아 병 때문에 교수직을 사퇴하고 학교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생활을 해야 했다. 사랑에도 실패하고, 그가 출간하는 책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45세의 나이에 광기가 엄습해오면서 10년을 병석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다가 죽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이 질문에 ‘너만의 꽃을 피우라’는 답을 붙였다. ‘우리는 진열 가게와 같은 것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타인들이 우리에게 귀속시키는 외관상의 특징들을 끊임없이 정돈하거나 숨기거나 드러낸다. 우리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니체는 ‘그대는 그대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겐 자신의 성격이나 적성 등을 잘 파악하면서 그것을 거스르지 않고 잘 승화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니체는 인정했다. 우리의 타고난 성격과 소질에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스타일을 부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니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숨이 꼴까닥 넘어갈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면 나를 성장시키는 성장 자극 호르몬이라고 이해한다.

#사는게힘드냐고니체가물었다 #피할수없는내운명을사랑하는법 #박찬국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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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어르신들의 노래 소통과 힐링의 시
이인환 엮음 / 출판이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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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의 공통점은 한 평생을 살아오시면서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신 한(恨)이다. 다행히 늦게나마 한글을 배우시고 시를 쓰실 정도가 되었다.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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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어르신들의 노래 소통과 힐링의 시
이인환 엮음 / 출판이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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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어르신들의 노래 소통과 힐링의 시

   _이인환(편자) | 출판이안 | 2018-01-05

  

 


보릿고개 홀어머니/ 죽을 만큼 힘들어도// 투정 부리던/ 어린 시절/ 어느 새// 나이 칠십 넘어/ 바라보니/ 홀로 선 소나무// 울퉁불퉁 새겨진 과거/ 내 마음을 달래네.”

_이점종. 홀로 선 소나무전문.


.....삼시 세끼 밥을 먹는 것이 기적 같은 나날을 지내신 어르신의 글이다. 어린 마음이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슨 관심이 있었겠는가. 집안 살림이 힘든 것을 알기나 했겠는가. 더군다나 홀어머니가 키우는 자식들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그 철부지 어린아이가 진작 어머니를 여의고 나이가 칠십이 넘으셨다. 홀로 선 소나무를 바라보며 당신이 지나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신다. 울퉁불퉁 소나무를 바라보며 당신 마음에 그리 새겨졌던 마음의 힘든 응어리들이 겹쳐진다. 그리고 그 소나무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너나 나나 같은 세월을 걸어왔구나.

 


 

“6.25 난리에 인민군들이 와서 큰딸을 내놓으라고 하니 항아리에 숨었다가 나오니 물에 빠진 생쥐 같았네.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미군들이 와서 언니는 또 항아리에 들어가야 했네. 아버지가 시집이나 보내야겠다고 하니까 안 간다고 울던 언니도 그러면 미군에게 잡혀 갈 거야 하니 시집을 가는데 여기저기 부딪히는 미군이 무서워 수건을 쓰고 가마도 못 타고 걸어서 갔네.” _조원동. 전쟁 통 결혼식전문.


.....낮에는 국방군들이, 밤에는 인민군들이 돌아다녔다는 6. 25 사변 때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그려져 있다. 전쟁 통에 치르는 결혼식이 아름다울리 없다. 그리 축하할 일도 아닌 듯싶다. 그저 목숨을 부지하고 몸의 안녕함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얼떨결에 황망히 시집을 간 신부는 그 뒤 어떻게 살아갔을까?

 

 


동네 할머니들/ 아침에 나물 뜯으러/ 가자더니// 모두들 한 숨 자고는/ 저녁을 새벽으로 알고// 점점 어두워가는 산중에/ 일곱 할머니들/ 벌벌 떨며/ 기다리던 아침// 그 때 내 나이 아홉 살/ 다시는 안 따라 간다/ 다짐했지만// 나물 뜯으러 가자는 말이면/ 언제나 또 따라 나섰네.” _이상목. 시계 없던 시절전문.


.....요즘 같으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아무리 시계가 없던 시절이었다고 할지라도, 어찌 일곱 할머니들이 그렇게 한 마음으로 나물 뜯으러 저물어 가는 저녁에 깊은 산으로 들어가셨는지...아홉 살 소녀는 그래도 나물 뜯으러 간다면 언제나 또 따라 나섰다고 한다. 그땐 그때고...

 

 


잘 왔구나 여기가/ 바로 내가/ 원하는 곳이다// 일흔다섯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글을 많이 깨치고/ 신문도 보고 책도 읽는다// 배우니까 얼마나 재밋는지 모른다/ 내 나이 여든 넷/ 지금도 끝까지 배울란다// 즐겁고 행복하다.” _박용화. 우리 노인정전문.


.....누구였던가? 사형 선고를 받고도 감방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그 사람의 직업이 궁금하고, 그 사람의 전문 분야가 궁금해서 묻고 또 물었다고 한다. 같은 방에 있던 다른 수인이 보다 못해 금방 죽을 사람이 무엇이 그리 궁금한 게 많냐고 하니까, 사형수가 답하길 죽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고 죽으려고...” 위의 글을 쓰신 분께는 외람된 비유겠지만, 학문을 하는 자세는 그리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 에피소드다. 75세에 한글을 깨우치시고, 다른 세상을 만나셨다. 신문도 보고 책도 읽으시고 시도 쓰신다. “지금도 끝까지 배울란다를 마음에 담는다. 즐겁고 행복하시다고 한다. 더 오래 사시면서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박용화 어르신님.

 

 


언어는 의식의 불꽃이다. 문자는 그 불꽃을 형상화시킨다. 이미지가 더욱 강렬해진다. 이 시집에 실린 시인들의 면모는 다양하다. 60세 이상 90세 미만의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의 여정은 곧 대한민국의 근, 현대사이기도 하다. 식민지, 해방, 전쟁, 보릿고개, 새마을운동, 산업화 등모든 사회의 굴곡을 몸소 느끼신 분들이다. 그야말로 민초(民草)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한 평생을 살아오시면서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신 한()이다. 다행히 늦게나마 한글을 배우시고 시를 쓰실 정도가 되었다. 대단한 일이다. 어르신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시고, 그 분들의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쏟아놓게 한 이인환 시인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낸다.

 


#민초어르신들의노래 #소통과힐링의시 #이인환엮음 #출판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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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 지구의 2인자, 기생충의 독특한 생존기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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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과 콘서트라...책을 읽기 전엔 조합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책을 읽어보니..책 제목도 잘 지어진듯...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기생충 월드를 접하게 된다. 속은 좀 거북하지만...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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