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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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택시운전사’로 잘 알려진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낸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유, 자유인, 회의하는 자아의 회복 그리고 이 사회 속에 혼재되어있는 부조리를 터치한다. 현재 그는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은행장일 것임에 틀림없는 장발장 은행의 은행장이다. 그 이야기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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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올리버 색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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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는 잠시 뇌의 통제를 벗어났던(잃었던)다리를 다시 찾는(줍는)과정을 통해 그의 전문분야인 신경과로 그 문제를 풀어나간다. 몸과 뇌의 이야기가 그리 어렵지 않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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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보았네
올리버 색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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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시각장애인 못지않게 청각장애인들의 삶도 많이 힘겹다. 저자가 그들에 대해 갖고 있는 배려의 마음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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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함정 - 똑똑한 당신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지혜의 기술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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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의 함정 】- 똑똑한 당신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지혜의 기술

  _데이비드 롭슨 / 김영사



책의 처음에서 캐리(Kary)라는 남자가 나온다. 세상의 질서를 바꿀 수도 있다는 유일무이한 혜안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캐리는 캘리포니아 나바로강 근처에서 너구리처럼 생긴 이상한 물체를 만났으며, 그 뒤에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캐리는 점성술에도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점성술은 더 좋은 정신 건강을 위한 핵심 치료법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는 외계인과 별자리를 믿을 뿐 아니라, 인간은 에테르라는 물질을 통해 아스트랄계(astral plane)라고 하는 천체계를 돌아다닐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이쯤 이야기하면, 그런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하는 반응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캐리라는 사나이는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이다. 노벨상이 어디 아무에게나 주는 것인가. 하물며 이학(理學)분야의 노벨상은 그 분야의 뚜렷한 업적이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캐리 멀리스(Kary Mullis)는 중합요소 연쇄반응을 발명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DNA 대량 복제를 가능케 한 기술이다. 멀리스의 연구가 워낙 중요해서 어떤 과학자는 생물학 연구가 멀리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기에 그렇게 황당한 말을 뿌리고 다니는가.


이 책은 머리 좋은 사람(또는 본인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왜 더러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실수를 더 많이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아울러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략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는 캐리 외에도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여러 유명인들의 실화가 마치 지어낸 이야기처럼 쏟아진다. 유명 모델을 사칭한 사기단의 속임수에 넘어가 코카인 2킬로그램을 들고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으려던 명석한 물리학자 폴 프램톤, 십대 2명이 장난삼아 책에서 오려낸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진짜 요정이 있다고 믿고 있던 아서 코난 도일 등등.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롭슨은 인간의 두뇌와 신체, 행동의 관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인문,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저자는 똑똑함과 어리석음이라는 양극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면서, ‘IQ=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전통적 의미의 지능이 아니라 ‘증거기반 지혜’라는 새로운 사고 능력이 학습, 창의성, 문제해결, 의사결정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탈진실의 시대에 들어선 오늘날과 미래를 위해 필요한 능력은 높은 IQ가 아니라 지혜의 기술이라는 점을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하고 있다.


책에는 심리학 도서에서 자주 또는 드물게 만나는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저자는 네 가지 형태의 지능의 함정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_계획을 실행하고 활동 결과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암묵적 지식사후 가정적 사고가 부족할 수 있다. _내 생각의 단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실수를 합리화하고 영구화하는 합리성 장애, 의도한 추론, 편향 맹점에 빠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존재하는 증거를 모두 무시하고 내 믿음 주변에 ‘논리 차단실’을 세운다. _자초한 교조주의 탓에 내 판단을 지나치게 확신해 더 이상 내 한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내 능력을 과도하게 확장할 수 있다. _전문성 탓에 고착된 행동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고, 그러다보니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뻔한 적신호를 망각한 채 편향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지능의 함정을 탈출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와 결정에 필요한 도구’를 주목한다. 논리적 사고 중에는 ‘변화 가능성을 눈치 채는 능력’, ‘타협을 모색하는 능력’, ‘갈등 해결책을 예측하는 능력’이 제시된다. 아울러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적 겸손은 내 지식의 한계와 내 판단의 피치 못할 불확실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증거 기반 지혜’를 활용해서 기억을 높이는 방법 즉, ‘학습의 기술’과 팀과 조직은 어떻게 지능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글도 유익한 자료이다. “궁극적으로 조직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는 비법은 머리 좋은 개인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는 비법과 매우 비슷하다. 법의학자든, 의사든, 학생이든, 교사든, 금융전문가든 항공 엔지니어든, 자신의 한계와 실수 가능성을 갖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실수에서 배움을 얻어 성장할 가능성을 알아보고,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다면, 그만큼 보답을 받을 것이다.”



#지능의함정

#데이비드롭슨

#김영사





"21세기에 나타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지혜로운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 한계를 인정하고,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인내하고, 여러 관점에서 균형을 잡고, 다양한 전문 영역 사이에 다리를 놓는데 필요한 사고다. 그리고 그런 사고는 갈수록 더 절실해지고 있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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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 ‘요즘 것들’과 세련되고 현명하게 공생하는 생존의 기술
임영균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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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대결 구도처럼 보이는 요즈음에 다소 희망적이고 바람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는 꼰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착한 꼰대, 따뜻한 꼰대(따꼰)이 되라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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