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이의 그림 그리고 싶은 날
김하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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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엔, 하민이의 그림에 큰 기대를 안했었다. 그러나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화폭에 담긴 그림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어찌 그리 물감을 자유롭게 혼합하고 이미지를 멋지게 그려내는지, 진짜 2010년 생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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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이겨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아화보 편집부 지음, 네후이 그림, 강창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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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법, 손 씻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QR코드로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을 위한 안전 수칙에 대한 영상’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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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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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

   _전김해 / 지식과감성#



“세상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


작가가 글의 첫 부분에 적은 말이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자체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경우가 있을 테고,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발생해서 그 일을 두고 어찌해야 하나 깊이 고민하는 때가 있을 것이다.


이솝이야기에 등장하는 사자와 생쥐의 만남은 드라마틱하다. 생쥐가 밧줄로 된 그물 덫에 걸린 사자를 작은 이빨로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다. 생쥐가 밧줄로 그 작고 여린 이빨로 밧줄을 끊겠다고 다가섰을 때 사자는 기가 막혔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물 덫에 걸려서 배가 고파있던 사자가 아쉬운 대로 저걸 잡아먹을까 하고 입맛을 다셨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사자는 생쥐를 잡아먹지도 않았고, 생쥐는 속으로는 겁을 먹고 있었을지라도 천신만고 끝에 사자가 그물 덫에서 빠져나오게 도와준다. ‘작은 생쥐가 밀림의 왕인 나를 구해줄 수 있다니...이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야.’ 하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난다. 남들에게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일지라도 나에겐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자와 생쥐가 어디 어울리기나 한 커플인가? 조합이 맞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절친이 된다. 그리고 둘은 같이 여행을 떠난다. 사자는 바다를 바라보며 “저 바다 끝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해가 떨어지는 저곳에 무엇이 있을까? 그곳은 어디일까? 우리는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살아간다. 단지 계획만 있을 뿐이다. 내일 무슨 일을 하고, 내일 누구를 만나고,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가고 등등.


생쥐는 숲속에서 만난 까치가 ‘바다사자’이야기를 해주자 급궁금 해진다. 사자에게 달려가서 말을 전한다. 사자도 바다사자 이야기를 듣자 바다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둘은 바닷속 여행을 꿈꾼다.


사자와 생쥐의 고난스런 여정이 이어진다. 장면이 바뀌어 흔한 동화의 소재인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도 등장한다. 물론 이 상황 속에서도 사자와 생쥐는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따뜻한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나는 평안을 느끼는 걸요.” 어찌하다 땅의 세계에 남겨져서 나무꾼과 살아가는 막내 선녀에게 큰 선녀가 하늘 세계로 가자고 데리러 왔을때 한 말이다. 고속버스나 열차를 타고 혼자 여행할 때, 우연히 옆자리에 같이 앉게 된 낯선 사람이 공연히 긴장감을 주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경계심이 해제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평안함’은 중요하다.


“땅의 세상을 이롭게 하여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거라. 너 자신을 뉘우치고 해를 입힌 자를 용서하거라. 너의 입술 가득 감사의 말을 품어 내거라. 좋은 행동과 좋은 말의 씨앗들이 뿌려져 꽃들이 피어나리라. 그렇게 한 송이 두 송이, 결국 백만 송이 꽃이 피어날 때 자비가 힘을 얻어 비로소 공의를 설득할 수 있게 되느니라. 그리하면 너의 몸은 빛으로 가득하여 저절로 하늘 세계로 들리워지리라.” 작가가 옥황상제의 입을 빌려 담은 글이다. 구절구절이 옳은 말이다. 이 책은 어른아이를 위한 우화집이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돌아보게 된다. 간결하면서 힘 있는 문체, 섬세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서 작가의 마음자리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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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
전김해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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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에서 사자와 생쥐가 만난 이야기는 드라마틱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러한 만남이 없을 수는 없다. 단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함께 길을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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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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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_브리태니 카이저 / 한빛비즈



“당신이 내린 삶의 선택에 의아함을 품어본 경험이 있는가? 과거의 나 자신을 만나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적 있는가? 내게는 2018년 7월 18일 아침이 그랬다.”


이 책의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는 러시아 게이트 및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조사관들과 면담하기 위해, 연방요원들과 함께 워싱턴 DC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다.


저자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모회사인 SCL그룹에 입사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진보주의적 가치를 지지하는 민주당원으로 살아왔지만, 입사한 회사는 공화당 고객이 사업의 주 기반이었다. 이런 점이 처음부터 마음에 부담을 주고 갈등을 일으켰지만, 그녀는 당장 어딘가에 기댈 언덕이 필요했다.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특히 그녀의 전공인 소셜미디어와 정치학을 위한 현장경험도 절실히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결코 건전한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데이터로 사람들의 선택을 바꾸려는 회사’였던 것이다. 저자는 결국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떠나면서 ‘내부고발자’가 된다. 데이터 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악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증언한다.

데이터, 빅데이터가 모두 불순한 것은 아니다.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데이터의 역할은 중요하다. 단지 그 데이터를 어떻게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정치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큰 위기 상황을 막는데 유용할 것이다. 데이터를 적절히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 심지어 전쟁 그 자체까지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으로 광범위하게 수집된 개인정보가 여론조작에 이용되고, 유권자의 생각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민주주의 참사’라고도 표현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조차 트럼프를 은밀하게 지원하면서도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의문점을 가졌다고 했지만, 결과는 트럼프가 당당히 백악관에 들어간 것이다. 수천만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서 트럼프를 지원했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수집해 본적이 없는 규모와 범위로 미국 대중에 관한 데이터라는 ‘막강한 자본’을 확보했다. 18세 이상 미국 내 모든 개인들에 대한 2천~5천개의 데이터 포인트(data point, 데이터 안에서 규명할 수 있는 요소)를 소유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한 명씩 개별적으로 겨냥해서 그들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표하고, 행동하도록 조종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의심이 들지만 결과가 말해주지 않는가.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사상, 정치 성향, 성생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차곡차곡 쌓여갔던 것이다.


책의 서두 부분에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전 세계 고객 분포도’가 그려져 있다. 세계지도에 표시된 붉은 색들을 보는 순간, 요즘 COVID19의 오염 지역을 보는 듯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에는 붉은 색들이 없다는 것. 사악한 IT기업이라는 이름이 붙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회사가 공중분해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언제든 이러한 기업들이 지구상에 어디에선가 만들어질 것이다. 천문학적인 돈과 권력, 이해관계가 오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신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부고발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저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OwnYourData'운동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우리 각자가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마음에 담아야 할 부분을 정리했다. _디지털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라. _국회위원들과 협력하라(더 많은 법을 만들고 통과시키기 위해). _기업들이 윤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도록 도우라. _규제 당국에 권한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요구하라. _디지털 생활 중에 윤리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라(부정적인 기사에 의문을 제기하라.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는 메시지를 자제하라 등).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산산이 부서진 디지털 생활의 파편들을 치우고 우리의 미래를 보호하는 일에 다 함께 나서야 한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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