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리콘 - 노먼 린지 일러스트판
페트로니우스 지음, 강미경 옮김, 노먼 린지 그림 / 공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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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로마인이 쓴 〈로마 이야기〉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쿠오바디스〉의 주인공이고 실존 인물인 티투스 페트로니우스 니게르(Titus Petronius Niger)이다. 1세기 중엽 네로 시대에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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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리콘 - 노먼 린지 일러스트판
페트로니우스 지음, 강미경 옮김, 노먼 린지 그림 / 공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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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리콘 】       페트로니우스 ∥ 강미경 옮김 / 공존

 

 

로마, 로마인의 이야기는 외국인에 의해 쓰인 책들이 더 많다. 대표적인 예로 시오노 나나미와 콜린 매컬로를 들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등 여러 권의 책을 썼고, 《가시나무새》의 콜린 매컬로는 작가의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통해 한국의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로마인이 쓴 〈로마 이야기〉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쿠오바디스〉의 주인공이고 실존 인물인 티투스 페트로니우스 니게르(Titus Petronius Niger)이다. 1세기 중엽 네로 시대에 쓴 작품이다. 원문은 20권 내외의 분량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의 텍스트는 그중 14~16권의 일부에 해당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떠돌이 검투사 엔콜피우스, 아스킬토스 등과 언변 좋은 수사학 선생 아가멤논, 노예 출신의 자유민 졸부 트리말키오, 남색을 밝히는 시인이자 사기꾼 에우몰푸스, 방탕한 부유층 여인 키르케, 부도덕한 유부녀 필로멜라 등 다양하다. 등장인물의 면모만 보아도 이 책을 통해 전개되는 사건들이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색깔 있는 분위기가 그려진다.

 

 

주인공이자 화자(話者)인 검투사 엔콜피우스의 여정을 중심으로,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는 어떤 때는 소설의 주역으로, 때로는 관찰자의 위치에 선다. 엔콜피우스의 동선(動線)은 갈리아 지방 남부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남부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티리콘』은 2,000년 전 로마 제국, 네로 시대 로마인들의 삶을 매우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밝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도 지은이는 이 시대 로마인들이 스스로 자유의지에 의해 행하는 일들이고 “다들 그러고 사는 데 뭘” 하고 주장하지만, 후세대는 어떤 평가를 내릴지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갖가지 음란한 행각과 기상천외한 사건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 성(性)을 도구로 삼은 사이비 종교, 미신, 향정신성 최음제와 사치품의 유행 등에 대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포도주가 우리 불쌍한 인간보다 수명이 길지요. 그러니 실컷 마셔봅시다. 포도주는 삶에 활력을 주지요. 이건 진짜 오피미우스올시다. 참고로 어제 연회 손님들은 수준이 훨씬 높았는데도 이렇게까지 훌륭한 포도주를 대접하진 않았소이다.”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그대로 그려진다. 그래도 종종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엔콜피우스 역시 중심을 못 잡고 살아가긴 마찬가지지만, 영양가 있는 말도 가끔 한다. “개간하지 않은 거친 땅에서는 눈이 오래 쌓여 있지만 쟁기질을 한 땅에서는 서리가 내려도 말하는 사이에 녹아 없어지는 법입니다. 사람의 가슴에 쌓인 울분도 마찬가지올습니다. 깨우치지 못한 마음은 분노에 숨이 막히지만 잘 갈이질한 마음은 금세 분노를 털어버리지요.”

 


적지 않은 두께의 책이다. 삽화가 없었으면 읽기에 퍽 지루했을 것이다. 책에 실린 삽화는 노먼 린지(Norman Lindsay)의 작품이다. 린지는 다양한 창작기법을 시도하면서,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유화와 드로잉, 판화, 수채화를 남겼다. 장편 소설도 열한 권이나 발표한 능력자였다. 편협하고 고루한 생각을 갖고 사는, 유머 감각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 1969년 아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의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린지의 대표작은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들의 꿈의 원천인 〈마법 푸딩〉이다. 린지는 아이들이 ‘먹기’와 ‘싸우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을 그린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마법 푸딩〉을 썼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 책에서도 린지의 재능과 유머 감각이 느껴지는 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책 읽다가 지루하면, 그림들만 찾아서 후루룩 넘기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사티리콘 #페트로니우스 #공존 #노먼린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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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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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당신 힘들었지?” 위로가 되는 말이다. 문제는 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고, 할 줄 아는 사람은 적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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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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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_박성덕 저 | 21세기북스

 

부부의 사랑을 재구성하는 7가지 법칙

 

1.

당신, 힘들었겠다.” “당신 힘들었지?” 위로가 되는 말이다. 문제는 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고, 할 줄 아는 사람은 적다는 것에 있다.

 

2.

인생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생채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부 문제만큼은 이 법칙을 비켜나간다. 시간은 결코 아무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오해와 갈등만 키울 뿐이다.” 살다보면 정()이 쌓일 것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전달된다.

 

3.

이 책의 지은이 박성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용인정신병원에서 가족/부부 치료클리닉을 운영했으며 우리나라에 정서 중심적부부치료를 최초로 도입해 부부 상담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4.

이 책에서도 지은이는 외롭고 지친 부부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보듬어 안으면서 치유해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5.

지은이는 16년 간 2천 쌍이 넘는 부부를 상담해오면서 부부갈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각기 달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한 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감정이다.

 

6.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다. 내 안의 와도 갈등의 연속인데, 하물며 타인과는 오죽하랴. 갈등은 서로의 욕구가 충돌하면서 더 꼬인다. 부부라는 우선순위의 관계가 좋으면 하위 단위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 줄어든다. 그러므로 부부가 먼저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욕구를 채워주는 게 중요하다.”

 

7.

텍사스 대학교의 로버트 조지프 교수가 이야기하는 남녀 차이는 그리 새삼스러운 부분은 아니지만, 참고할 만하다. “남자의 자아존중감은 독립성이 보장 될 때 생기고, 여자는 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때 강해진다. 여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친밀한 관계의 상실이다.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남자는 물리적인 공격행위를 하거나 투쟁 혹은 회피 반응을 취하고 여자는 감정적이고 언어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8.

지은이가 조언하는 부부의 사랑을 재구성하는 7가지 법칙을 마음에 담는다.

 

1) 그 누구도 성숙한 상태로 결혼하지 않는다.

2) 사람은 반드시 변한다는 믿음을 잃지 말자.

(지은이는 좋은 변화를 기대하며 살아가자고 하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

3) 남자는 정서에 익숙해져야 한다. (찌질한 것 말고, 건강한 정서)

4)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피차 도인(道人)이라면 모를까..)

5) 애착을 유도하는 대화법을 활용하라!

(비판이나 비난보다 공감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6) 접근하고 반응하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듣고 반응하는 것을 실천해보자는 이야기인데...훈련이 필요하다)

7) 배우자의 편이 되어주라. (남편이 남의 편이라는 것을 남편들만 인정 안 한다)

 

 

#당신힘들었겠다 #외롭고지친부부 #감정사용설명서 #박성덕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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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신의 입자 속으로 - 무엇으로 세상은 이루어져 있는가
짐 배것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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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입자라고도 부르는 ‘힉스’. 힉스입자가 없다면 우주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니, 힉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과학교양서적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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