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 - 호모 에스테티쿠스
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김한영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미학적 인간 』     엘렌 디사나야케 / 예담

 

1.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의 일곱 가지 기능을 이렇게 열거했다. 기억, 희망, 슬픔, 균형회복, 자기이해, 성장, 감상 등이다.

 
2.
예술은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인간 본성의 한 요소이다. 또한 예술은 인간의 삶에 정상적이고,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3.
이 책 《미학적 인간》은 인간이 왜 선천적으로 미적이고 예술적인 생물인가를 탐구하고 있다.

 
4.
지은이는 '호모 에스테티쿠스 (Homo Aestheticus)', 즉 미학적 또는 예술적 인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예술은 어디서 그리고 왜 오는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 개의 결정적 열쇠를 들어 보인다. 1) 개인들과 문화들은 실천하고 숭배하는 대상이 다양하다. 2) 예술은 종종 ‘자연적’이라 불리는 것(주어진 것)과 최소 수십만 년 동안 우리 인류의 특징이었던 문화적인 것(인간이 부과한 것)사이의 관계, 또는 본래적 긴장. 3) 다른 어떤 생물 종보다 인간은 색다르고 특별한 것에서, 즉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틀 밖에서 매력을 보고, 그것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각별히 노력한다는 사실등이다.

 
5.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사회의 가장 현저한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사회가 예술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많이 가질수록 이동에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유목민도 보통 자신의 작은 소유물에 장식을 하고,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특별한 행사를 위해 공들인 시적 언어를 사용하고, 음악과 노래와 춤을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회는 ‘예술’이라 부르는 것들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행하고, 각 사회의 많은 집단들이 예술에 가장 큰 노력을 쏟아 붓기도 한다.

 
6.
지은이는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언급할 때, 예술을 대개 인간의 지능을 나타내는 징후로, 상징을 만들고 이용하는 능력을 나타내거나 문화적 발전의 정도를 나타내는 증거로 삼을 뿐, 생물학적으로 특이하거나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어떤 것으로는 간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7.
"전통적인 서양 문명의 입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비서양 사회들의 예술과 역사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동의하는 온건파에서부터, 세계관이란 그것을 주입받은 사람들의 자유를 구속하는 권력 및 지배구조라고 생각하는 보다 급진적인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있다.”

 
8.
지은이는 상당부분을 모더니즘 미학과 포스트모더니즘 미학에 할애하고 있다. 결코 호감적이지 않다. 오히려 이들의 당혹스러운 모순, 부적절, 혼란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우리가 예술을 최대한 폭넓은 관점으로 보는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즉, 예술은 전통 이후의 사회가 어쩔 수 없이 부인해 온 인류의 보편적 욕구이고 성향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9.
“우리의 말하기, 일하기, 운동, 유희, 사회화, 학습, 사랑, 보살핌 같은 인간의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행위와 관심사들처럼 ‘예술도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장려하고, 개발해야 할 인간의 정상적이고 필연적인 행동’이다.”

 

10.
지은이 엘렌 디사나야케는 원시사회부터 문명사회에 걸친 폭넓은 연구를 통해 인간이 선천적으로 미적이고 예술적임을 밝혀온 인류학자이다. 연작 《예술의 존재 이유》 《미학적 인간 호모 에스테티쿠스》 《예술과 정교》에서 예술은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온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이라는 ‘다윈주의 미학’을 다양한 이론적, 실험적 증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 창조되고 지원되고 보존되어야 할 당위성을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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