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페이지 독서력>, <실행이 답이다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1만 페이지 독서력 - 나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습관
윤성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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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트위터가, 우리가 종종 쓰는 말 중 ‘언제 식사 한 번 합시다’에서 그 ‘언제’가 ‘언제인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물이 있는데, 본인이 ‘언제 한 번’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다. 조크였다.

아무리 책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라도, 가끔은 책을 선물로 받거나 책이 주변에 있을 수도 있다. ‘언제 시간나면 봐야지!’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시간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시간이 나면 다른 일, 놀이부터 하다보니까 독서는 계속 순위에서 밀린다. 
 

정 할 일 없으면 책이나 볼까? 가 되는데, 업무외의 우리의 자유 시간을 빼앗도록 유혹하는 것이 많긴 하다.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혁명 스마트폰은 대단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균형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 일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독서에 시간을 줄 수는 없는 건지? 이도 저도 아무것도 할 시간이 없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잠잘 시간도 없다는 사람들은 예외로 한다.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쁜지..혹시 스스로 그렇게 바쁜 일과와 일상 속으로 자기 자신을 밀어 넣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할 따름이다. 물론 꼭 그렇게 살아야만 생존이 가능하신 분들에겐 드릴 말씀이 없다. 그저 아프시지나 않으셨으면..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201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독서량이 연간 12권이라고 한다. 한 달에 1권꼴이다. ‘나는 그렇게 읽지 않는데 생각보다 많네’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건 평균치다. 한 해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직장인이 10%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주변에서 책 읽는 직장인을 찾기 힘들다. 지하철을 타도 음악을 듣거나, 영상물 시청(드라마나 예능프로)에 폭 빠져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일 년 동안 서점 한 번 안 가본 사람은 더 많을 것이다.” 

 나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선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다. 그 이유는 책은 늘 갖고 다니지만, 눈이 피곤해서 오래 못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안 읽는 것은 아니다. 제법 읽는다. 1주일에 5~6권은 읽는다. 거의 하루에 한 권 꼴이다. 그냥 읽기만 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공개된 인터넷 공간(알라딘/나의 서재)에 북 리뷰를 올린다. 책을 두 번 읽는 셈이다. 북 리뷰를 적극적으로 올린 건 사실 얼마 안 됐다. 리뷰를 쓰면서 독서량이 늘었다. 리뷰 올릴만한 책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언제 그렇게 책을 읽고 리뷰까지 쓰냐고 궁금해 한다. 나도 나름 바쁘게 산다. 하루 일과가 빠듯하다. 주5일 근무제와도 거리가 멀다.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한 내겐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집중 독서시간이다. 집중을 넣은 이유는, 독서에 방해가 되는 일은 아예 주변에서 멀리 한다는 것이다. TV와 컴퓨터가 그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독서 역시 습관과 훈련이다. 그 두 시간이 내겐 황금 같은 시간이다.

『1만 페이지 독서력』- 저자는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누적되는 시간의 힘을, 책 읽기와 융합한 것이 바로 ‘1만 페이지 독서법’이라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다. 아마 ‘페이지’ 대신에 ‘시간’을 적용시켰다면, 관심 끌기도 힘들었겠다. 시간이야기 하면, 시간 없다는 이야기만 돌아왔을 뻔했다. 저자 윤성화는 책하고 친한 사람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11번가에서 도서 MD로 근무했다. 주 담당 분야는 자기계발과 경제경영이었다. 알라딘 MD로 일하면서 쓴 《2주에 1권 책읽기》는 ‘꾸준히 책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 책으로 초보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수년간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독서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효율적인 독서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주위사람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싶은데 다들 엄두를 못 내는 모습을 본 저자가 생각한 것이 하루에 27쪽만 읽자고 한다(13~14장). 그러면 10일에 270페이지(대략 책1권), 30일이면 810페이지(대략 책 3권), 6개월이면 4860 페이지(대략 책 18권), 10,000페이지면(대략 책 36권)1년분이다. 책을 읽고는 싶은데, 아직 계획을 못 세운 사람들은 일단 저자의 말대로 「페이지 공략법」을 시도 ‘해 보면’ 좋겠다.

이건 내 생각인데, 우선 책장이나 책상 한 귀퉁이에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부터 훈련용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책과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다가 갑자기 친한 척하면 서로 불편하다. 서서히 다가가자. 이 책 중간 중간에 저자가 권유하는 책이 세상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책이라고 기죽을 필요 없다. 독서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무거운 책, 딱딱한 책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진짜 책하고 멀어진다. 단,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월간지나 주간지 등 잡지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행본이 정석이다.

꼭 책을 읽어야하나? 라는 원초적으로 유치한 생각이나 질문은 하지말자. 밥은 꼭 먹어야하나? 숨은 꼭 쉬어야 하나? 라고 묻는 것과 똑 같다. 저자의 생각을 옮겨 본다.
“서점에 갈 때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듣고 싶었던 멋진 강의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 잘하는 법에 대해서, 이 책은 재테크 잘하는 법에 대해서 멋진 강의가 될 만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나는 1만 2천원 내외의 비교적 저렴한 돈을 지불하고 가져와 읽기만 하면 된다.”

항심(恒心) 있는 곳에 항산(恒産)이 있다. 무슨 일이든 꾸준함을 이길 재간이 없다.
어느 날 세계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에게 젊은 신문기자가 물었다.
“카잘스 선생님, 당신은 이미 95살이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잘스가 답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의 연주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파블로 카잘스는 96세의 나이로 죽는 날까지 평생 동안 매일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습하며 자신의 실력이 어제보다 더 나아짐을 느꼈다.

독서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영적 훈련이기 때문이다.

**  저자가 권유하는 「1만 페이지 독서습관 만들기 7단계」 **
1. 내 인생을 위해 이 정도는 하겠다고 다짐하라.
2. ‘오늘 하루만’ 하고 어물쩍 넘어가지 마라.
3. 오늘까지 몇 퍼센트를 달성했다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라.
4. 1년 후 달라져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하라.
5. 지금까지 기록한 1만 페이지 달성 표를 살펴보라.
6. 책을 구입한 그 자리에서 목표량을 달성하라.
7. 10,000페이지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에게 보상하라.

10,000이란 숫자는 내게도 친숙하다. 내 목표는 10,000 북 리뷰다.
이 땅에 머무르는 동안 남기고 싶은 흔적이다.  그 과정 속에 내가 있다.
좀 덜 잘못하고, 덜 후회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삶을 책에서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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