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마음 주지마라 - 다 지난 후에 깨달은 한 가지
웨인 W. 다이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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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솔직해보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통제하고 관리하려고 열을 올리는 자아에게 익숙해져 있지 않은가? 자아는 가족, 친구, 동료, 심지어는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이라고 해도 기꺼이 조종자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고 나면 자신이 어떤 개인이나 상황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제야 그런 방해가 그릇된 자신의 월권 행위였다는 것을 인정한다.” 
 

저자는 이 책을 그의 또 다른 저서를 내용으로 제작된 영화 〈시프트(the Shift)〉와 더불어 의미와 목적이 없는 삶을 벗어나 의미와 목적으로 가득한 삶에 다가가는 여행에 동참하라고 손짓하는 초대장이라고 한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여행에 몸을 담은 사람은 어떤 전환이나 변화과정을 거쳐야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거치는 첫 번째 전환은 우리를 비존재에서 존재로 데려간다. 다시 말해 정신과 같은 무형의 것에서 일, 경계, 물건이 존재하는 물질세계로 이동시킨다. 그래서 글의 진행은 어디에서부터로 시작해 욕망에서, 어디로?  의미로 등으로 전개된다.

저자는 우리의 몸과 마음의 근원을 에너지라고 표현한다. 물론, 새삼스러운 이야긴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우리 각 사람 또는 생물은 다양한 주파수를 가진 진동일 뿐이라고 한다. 진동이 빠를수록 신성에, 우리의 기원에 대한 이해에 더 접근하기 쉽다고 하는데, 글쎄..선뜻 동의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빠르다는 생각이 그렇다. 저자의 이론은 신체운동학에서 도입했다. 빠르게 진동하는 생각은 힘을 생성하지만 느리게 진동하는 생각은 약한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하는데, 그 속도만 가지고 판단한다는 것은 좀 무리다.

저자는 서양인이면서 노자의 책을 깊이 본 듯하다. 노자의 「도덕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일체성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우리가 ‘타자’로 보이는 것들의 세계에 지나치게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첫 편에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라는 내용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도는 도라고 불리는 순간 종적을 감춘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분법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일체성은 오직 하나를 의미한다. 수학의 ‘0’처럼 나누거나 떼어낼 수 없다. 우리가 그것에 이름을 붙이거나 그것을 부르자마자 그것은 다른 것으로 분리되고 결국은 일체성을 가진 통일체가 되지 못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잘못된 자아의 여섯 가지 거짓말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1. 나는 곧 나의 소유물이다.  2. 나는 곧 내가 하는 일이다. 3. 나는 곧 남이 생각하는 나다.   4. 나는 남과 다르다.   5. 나는 내가 잃은 것과 분리되어 있다. 6. 나는 신과 분리 되어 있다.

자아가 유턴을 하고 우리가 온 장소를 향할 때 벌어지는 일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내면의 역량이 커진다.  2. 타인과의 유대를 느낀다.  3. 도덕, 평화, 생활의 질을 통해 동기를 얻는다.  4. 인생의 기적을 기대한다.  5. 명상 수행을 추구한다.  6. 자신이 아름답고 정교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한다.  7. 비판이 줄고 이해와 용서가 늘어난다.

“세상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어떻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마라. 대신 자신에게 무엇 때문에 숨을 쉴 수 있는지 물어봐라. 세상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살아 있는 남자와 여자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일에 열정을 바치며 사는 사람들이 본래부터 갖고 있었던 진실성이다. 그런 것이 진실의 참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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