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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
안중호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 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 】
_ 안중호, 임기정, 오정훈, 박민현 / 김영사
인간의 몸에 들어와서 자리 잡는 병중에 만만한 병이 없지만,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과 불편함을 준다. 앉았다 일어날 때,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시선을 돌리거나 자세를 바꿀 때 특히 증상이 심하다. 어지럼증이 반복해서 일어나다보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이 두렵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두려움을 넘어 무섭다. 어지럼으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안 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여러 갈래에서 오나, 이 책의 저자들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자 대학교수들이다. 이비인후과적 원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있다. 책은 7개의 챕터와 2개의 부록으로 편집되었다. ‘귀의 기능과 주요 질환’에선 인간의 5가지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여섯 번째 감각기관인 평형기관에 대해 소개한다.
‘어지럼의 이해와 어지럼증 진단 검사’에선 어지럼을 파악하고 분류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어지러운 증상을 ‘어지럼’, 인체 기관에 이상이 생겨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을 ‘어지럼증’으로 구분했다). 어지럼증을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전정 기능 검사’가 소개된다.
‘귀에서 시작되는 어지럼증’에선 평형기관에 이상을 일으켜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인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이석증, 편두통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평형기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어지럼으로 힘든 경우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 기립성 저혈압, 일과성 뇌허혈증, 빈혈, 멀미 등이 있다.
질병을 치료해주는 약도 있지만, 어지럼을 유발시키는 약물도 있다. 유익한 정보이다. ‘어지럼을 이겨내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뇌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 외에 어지럼을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기관이 ‘귀’이다. 평소 귀를 어떻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을까? 귀건강을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나쁜 음식은 무엇일까?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는 말이 있다. 곧 내 입으로 들어간 것이 ‘나’를 만든다는 것이다. 질병 역시 내가 주로 섭취하는 음식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귀에 좋은 음식으로 브로콜리와 함께 연어, 정어리, 고등어,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 토마토, 바나나, 견과류, 콩, 밤, 고칼슘 함유음식 등을 추천한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다량의 염분이 포함된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 글루탐산 나트륨(조미료), 인공감미료, 카페인 등과 함께 금연을 권장한다.
환자의 성별과 나이만으로도 어지럼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젊은 여성 환자가 반복적인 어지럼을 호소하면 메니에르병이나 편두통성 어지럼증을 먼저 떠올리고, 나이 지긋한 여성 환자가 어지럽다고 하면 이석증을 의심한다고 한다. 남성은 연령별로 흔하게 발생하는 어지럼이 따로 없다고 하는데 이는 다행스런 현상인지 그 반대인지 잘 모르겠다.
몸에 불편함을 못 느낄 때는 건강에 대한 정보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러나 막상 몸이 불편할 때는 정보를 찾아서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 느닷없이 과도한 의료비 지출(어지럼증으로 종합병원을 가면 대부분 뇌 MRI 촬영부터 거의 종합검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과 시간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지금 어지럼증으로 불편하고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