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 데이비드 호킨스가 선택한 19편의 영화 다시 읽기
주민아 지음 / 판미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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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 데이비드 호킨스가 선택한 19편의 영화 다시 읽기. 주민아 / 판미동


“영혼의 게이지를 올리고 싶으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 데이비드 호킨스라는 사람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름은 들어 본 듯한데,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데이비드 R. 호킨스 박사(이하 호킨스 박사)는 1927년 미국 태생이다(2012년 85세로 임종). 그가 살아있는 동안 의사(내과, 정신과), 저자 및 강연가로서 많은 흔적을 남겼다. 호킨스 박사는 특히 의식과 영성에 대한 깊은 연구가로 유명하다. 의료분야에선 조현병(정신분열증)과 알콜중독증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많은 이들의 영적 멘토 역할을 했던 호킨스 박사는 인간의 의식수준을 1부터 1000까지의 척도로 수치화한 지표인 ‘의식 지도’를 제시했다. ‘신체운동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의식 지도의 탄생 과정과 그 의의를 담고 있는 『의식 혁명』을 시작으로 『나의 눈』, 『호모 스피리투스』, 『진실 대 거짓』, 『의식 수준을 넘어서』,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치유와 회복』, 『놓아 버림』,『현대인의 의식지도』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박사의 저서 거의 대부분이 ‘판미동’(민음사의 영성 브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의식지수 ‘1’은 최저 수준의 생명의식(박테리아)을, ‘1,000’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영적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수치는 200이다. 200이라는 수치에 해당하는 항목은, 신에 대한 관점의 수용, 자신에 대한 관점의 실행할 수 있음, 깨달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긍정적인 감정 그리고 자신에게 힘을 부여할 수 있는 상태 등을 나타낸다. 이 200이라는 포인트가 진실과 거짓(부정, 냉담, 희망 없는, 분노, 파괴, 공격성 등등이 내재된)의 경계가 된다. 즉, 200이상이면 진실의 수준들이 되고, 200이하면 거짓의 수준들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짧게 줄이려 했지만, 서론이 길어졌다.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본다. 이 책의 지은이 주민아는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이다. 호킨스 박사의 저서 중 『현대인의 의식지도』를 번역했다. 박사의 저서 중 『진실 대 거짓』을 읽던 중, 후반부 '부록 D'에서 마치 운명처럼 의식지수가 첨부된 영화목록을 발견하게 된다. (박사는『진실 대 거짓』에서 영화 뿐 아니라 음악, 문학, 미술 분야의 작품과 예술가에 대해서도 의식 수준을 부여하고 분석했다)


주민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호킨스 박사가 선택한 19편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영화의 줄거리와 작가 자신의 단상, 호킨스 박사 이야기를 잘 섞어서 맛깔스럽고 향기로운 영화 이야기를 남겼다. 각 영화제목 옆에 붙은 수치는 호킨스 박사가 매긴 의식지수이다.


책에 수록된 영화 리스트 중 제일 높은 점수가 붙은 것은 ‘그랑 블루(Le Grand Bleu, 1988)’이다. 이 영화가 개봉됐을 때 영화의 심해장면을 두고 말이 많았다고 한다. ‘비현실적인 해저 장면’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어릴 적 호킨스가 눈 속에 갇혀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하며 ‘빛내림’과 ‘무한한 현존’을 느꼈던 장면을 오버랩 시킨다. 의식지수 700은 ‘깨달음’의 수준이다. ‘참나’와 ‘순수의식’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평화‘와 ’지복‘의 수준이 지수 600임을 감안한다면, 700은 가히 현존을 넘어선 상태이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캐롤’(499), 포레스트 검프‘(475), ’컬러 퍼플‘(475) 등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의식지수를 호킨스 박사의 전혀 개인적인 견해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충분히 참고가 된다. 『진실 대 거짓』에 실린 『서양의 위대한 책들』의 저자들 측정치도 흥미롭다. 500점대는 단지 두 사람만 눈에 띈다. 단테(505), 플로티누스(503), 아우구스티누스(503) 그리곤 거의 400점대이다. 프로이트(499), 뉴턴(499), 데카르트(490), 아리스토텔레스(498), 갈릴레오(485), 셰익스피어(465)등이다.


이 책을 통해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에게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도 된다. 책 제목은 버나드 쇼의 말에서 따왔다. "그대의 얼굴을 보려거든 거울을 들고, 그대의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나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하련다. “그대 영혼의 게이지를 올리고 싶으면 책을 읽어라. 특히 고전은 에너지 비축량이 무진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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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7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랑 블루(Le Grand Bleu) 제가 사릉하는 영화 세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 인뎅 ㅎㅎ이책에 나오는군요 !

쎄인트saint 2021-04-18 09:26   좋아요 1 | URL
예..그러셨군요. 전 아직 못 봤는데...꼭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