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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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_토드 메이 / 김영사

 

 

요즈음 같은 시기엔 더욱 시민적 품위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나만 편하면 되지, 내 생각이 우선이야 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웃사람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지 모른다. 완벽한 도덕적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살아가는 것 만해도 다행이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도덕철학 이론은 통상적으로 결과론, 의무론, 덕 윤리 등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가 결과론, 의무론과 다른 점은 도덕적 관심이 행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도덕적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결과론과 의무론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덕 윤리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미국 클렘슨 대학 철학과 교수인 이 책의 저자 토드 메이는 성인과 괴물 사이의 어디쯤에 있는 보통사람들을 위한 일상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도덕적 생활 방식의 틀을 제시한다. 이를 품위 있음(decency)’이라 이름 붙였다. 정리하면 도덕적 품위 있는 삶이다. 전통적인 도덕철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너무 과하니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삶또는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저자가 책에 담은 여러 이야기 중 도덕의 원 넓히기에 주목한다. 이는 다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타인들비인간 동물들로 나뉜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도덕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언급에 공감한다. 비록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한 번도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재 행위 혹은 잠재적 행위가 그들에게(후세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엔 지구상 기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도 포함된다. 지구의 환경문제를 깊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형태의 자선행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비인간동물은 좁은 의미로는 반려동물을 뜻한다. 나아가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육류를 제공해주는 가축류가 포함된다. 비인간 동물에 대한 품위를 지키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할까?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전개되는 계획과 관계(예를 들면 지구환경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등)에 참여하기. 인생행로가 전개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인식하기. 음식, 주거, 수면 같은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자신의 주위를 배려하고 애착을 느끼는 기본적인 심리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이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완벽한 정의가 아니다.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행위에 지침을 제공하는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마음에 담아두고 실천해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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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8-19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덕적 품위있는 삶이라는 말
요즘 정말 절실하게 공감합니다

쎄인트saint 2020-08-19 21:43   좋아요 0 | URL
예...좀 더 평안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