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글리세린이다. 약국에 가면 손쉽게 구할수 있고 가격도 1천원 미만이다.
글리세린은 고급 수제 비누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고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는데 보습을 도와주고 피부를 매끈하게 해 준다.
글리세린과 녹차가루, 밀가루, 플레인 요구르트 그리고 벌꿀과 오이등을 적당히 섞어서 여름에 팩을 해 주면 아주 좋다.
나는 얼굴에 유분이 많은 편인데 저렇게 해서 만든 팩을 하고 나면 뽀송뽀송 하면서도 피부가 매끈한게 느껴진다. 물론 팩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도 귀찮아서 나처럼 게으른 인간은 한달에 한 번 하기도 힘들지만 말이다.
팩의 재료들은 어디서 본게 아니고 전부 내 멋대로 조합을 한 것이다. 이것 저것 섞어보고 가장 괜찮다 싶은 조합을 찾아 낸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피부에는 별로일지 모르나 더럽게 민감한 내 피부를 미루어 볼때 적어도 화끈거리거나 따갑거나 뾰루지가 나는 부작용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아베다나 록시땅, 클리니크 제품등을 쓰면 피부가 너무 아파서 못쓴다.)
녹차가루는 슈퍼에서 구입 가능하고 밀가루는 좀 비싸더라도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우리밀 같은걸 쓰면 좋다. 꿀은 굳이 아주 좋은걸 쓸 필요는 없으며 튜브에 든게 쓰기 편하다. 오이는 강판에 갈면 되며 플레인 요구르트는 딸기나 기타 과일이 들어있지 않은 다이어트용 플레인 요구르트를 쓰는게 좋다. 피부에 수분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싶다면 우유를 넣어도 무관하다. 팩은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시원하게 해서 써야하며 한꺼번에 1회분량 이상은 만들지 않는게 좋다. (오이에서 물이 나와서 나중에 물이 둥둥 뜬다.)
참고로 뻑뻑한 팩을 바를때 가장 좋은 도구는 버터 나이프나 미술용 물감 나이프이다. 나는 후자를 더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