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눈썹이 별로 진하지가 않다. 뭐 눈썹 뿐 아니라 머리가락이나 팔에 난 털 마저도 모두 갈색이다. 그러니 눈썹이 진하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리라. 아무튼지간에 눈썹이 진하지 않은 이유로 화장을 할때가 되면 무척 신경이 쓰인다. 눈썹이 진한 사람들은 그냥 둬도 되지만 나는 일단 화장을 해 버리면 눈썹을 가만 놔두기가 곤란하다. (눈썹만 너무 밍숭밍숭해진다.)

그래서 갖가지 도구를 다 사용해 봤는데 원래는 미술용품인 에보니 연필이 가장 좋았다. 내 눈썹 색이랑 조화도 잘 되고 그려놓고 나면 인위적이지도 않다.

나는 화장을 한 여자들이 눈썹을 너무 진하게 혹은 인위적으로 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때 글래머로 명성이 자자한 아역 탈렌트 출신 김모양의 갈매기 눈썹은 참으로 부담스러웠다. 거기다 삐에로처럼 크게 그린 입술도 그랬고. 요즘에는 화장법을 바꿔서 그나마 봐줄만하다.)

내 동생이 처음으로 화장을 시작했을때 나는 다른건 몰라도 눈썹만큼은 이걸로 그리라며 권했었다. 다른 화장품이야 지 알아서 할 일이지만 나는 내 동생이 남들처럼 눈썹을 절반가량 쌱 밀어버리고 진하디 진한 색으로 눈썹을 과감하게 휙 그릴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에보니 펜슬은 가격도 싸고 (원래 화장품이 아니니 당연하다.) 길이도 길어서 무척 오래 쓴다. 난 대학교때 샀던걸 잃어버리지만 않았으면 분명 지금도 쓰고 있을꺼다. 참고로 현재 쓰고있는 에보니 펜슬은 깎아본지 2년이 훨씬 넘은것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5-16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동안 저걸로 눈썹 그렸어요.^^ 요즘은, 어쩌다보니 그냥 안 그리고 말지만...
나도 어디다 잃어버렸을까? 눈썹 아니더라도 낙서하기 참 좋은데~

starrysky 2004-05-1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계속 에보니 펜슬만 쓰고 있어요. 요새는 많이들 쓰니까 화장품 가게에서도 저걸 주로 팔더라구요.
말씀하신 대로 가격이 싸니까 많이 사다가 가방마다 넣어두고 서랍에도 넣어두면 아침에 급해서 화장 못하고 뛰어나갈 때도 대충 화장실 가서 또는 몰래 거울 보면서 눈썹만 쓱쓱 그리기에 아주 좋죠. ^^

마태우스 2004-05-1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 싶어요!!!!

LAYLA 2004-05-1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태우스님도 그리게요? + _ +) 반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