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을 읽는 10가지 공식 - How to read The Korea Times
이창섭 지음 / 한나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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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신문의 체계를 비로소 이해. 신조어도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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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영어책
김원.Shane 지음 / NEWRUN(뉴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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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두 사람의 대화를 읽다보면 영어가 부드럽고 쉽게 다가오고 이해도 잘된다. 설렁설렁 책장을 넘기면서도 공부가 되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말의 미묘한 차이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I have to go to a dentist. ( 나 치과에 가야 되는데.-일반적인 의미) 

I should go to a dentist. ( 너무 바빠서 치과에 갈 수 없는 상황인 경우에 쓰임.) 

구어체를 접할 수 있다는 점, 쉬운 표현들을 유도했다는 점 등이 눈여겨 볼 만하다. 

그러나 한 권이 너무 빨리 끝난다. 책이 재미있게 읽혀서 더 짧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실제 많은 표현을 얻기에는 분량이 많지 않다.  

쉽고 재밌으면서도 내용이 많기를 바라면,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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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인문학 산책 - EBS 이택광의 어휘로 본 영미문화
이택광 지음 / 난장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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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의 박학다식, 하면 빌 브라이슨이 떠오른다. 도대체 모르는 분야가 없는, 온갖 지식으로 넘쳐나는 그의 두뇌는, 혹시 어느 날 용량 과열로 파열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 책의 저자가 책의 말미에 쓴 것 처럼 (빌 브라이슨 처럼) 이 책도 영어 단어를 빌미로 여러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인문학적 사유'를 시도한 책이다.  

이 책은 독자의 읽기보다 쓰는 사람이 더 즐겁지 않았을까 싶다. 단어 하나를 정해서 어원을 따지면서 분석하는 재미, 어원 분석에 따르는 여러 언어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과정, 영미 문화를 현장에서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현장감있는 이야기, 그리고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견해 혹은 알고 있던 잡다한 지식을 풀어쓰는 재미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렇다. 어떤 단어의 어원에 관한 부분은 사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일 수 있다. 어차피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을 부분이다. 그리고 단어 하나를 아는데 그리 많은 주변 얘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차라리 단어 관련 서적을 한 권 독파하는 게 시간적으로 보나 효율면에서 보나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책을 한 권 다 읽어도 사실 새롭게 건질만한 단어는 별로 없다.  

그러나 이런 책의 시도는 참신하고 새롭다.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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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잉글리시 - 영어를 삼킨 아시아, 표준 영어를 흔들다
리처드 파월 지음, 김희경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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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여러 날에 걸쳐 읽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퇴근 후 집에서 읽는 것이라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 주에는 수능 감독까지 있었다. 그것도 (지금까지 해왔던)부감독이 아닌 정감독으로!(부감독과 정감독의 차이는 교탁 앞에서 반듯하게 서 있느냐 혹은 교실 뒤편에 서 있느냐의 차이 그 이상이다.) 

이 책의 장점은, 크게 새로울 것 없는 내용들이지만 여러 잡다한 사실들을 통합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는 정도일 것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영어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직조망이 촘촘하다고나 할까. 식민지에 파견된 종주국 조사관의 보고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넓은 아시아 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다양한 영어를 꿰뚫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책이이라. 한편 아시아 사람이 아닌 영국인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입지적인 조건에서라면 아직까지는 그들이 우세할테니까. 

하나만 인용해본다. 

p.231...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중국에서는 2억이 넘는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영어가 유창해질 중국인 수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미국인과 영국인들을 합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중국어 학습 열풍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배우는 사람이 워낙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기의 열정이 사라지고 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끈기 있게 중국어 공부를 지속할 수 있을까? 실제로 ...한 칼럼니스트는 미국 고등학교들이 중국어 수업에 돈을 쏟아 붓느니 차라리 중국 학생 평균보다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미국 학생들의 수학 능력 향상에 집중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중국어 열풍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영어가 유창해질 중국인 수가 그렇게나 많다면 오히려 영어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건가? (영어 보다는)중국어에 유창한 중국유학생보다 영어를 기본으로하고 중국어도 더불어 하는 국내 대졸 출신을 더 선호한다는,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가 떠오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올랐던 생각 하나. 

영어 학습의 세계는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세계를 바탕으로한 자본주의적이고 계급주의적인 속성을 그대로 간직한 세계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적 속성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영어 학습 세계에서는 자신이 속한 계급에 따라 영어에 대한 흥미도나 성취도가 달라진다. 

해마다 무기력한 아이들이 증가하는 학교 현장-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동료 교사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에서 써먹을 일도 없어 보이는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친다는 건 참으로 지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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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배운 영어 런던에서 길을 잃다
우혜전 지음 / 진명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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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고샵에서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관련 서적들이 복음서 같다는 내 생각을 더 한층 확고하게 해준다, 이 책이. 새롭게 알게 된 영어 표현을 남에게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든가보다. 워낙 영어에 한이 맺힌 게 많은 민족이다보니 그러려니 해야하나 어쩌나..... 

초반부의 영국에 대한 소개 내지는 설명도 그렇다. 영국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행한 곳이다. 절대 새로운 곳이 아니다. 여행 가이드북도 많이 나와 있고 기행문도 많다. 런던만 해도 그렇다. 한 일주일 정도 런던에 여행할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리나라 서울처럼 자유자재로 나다닐 수 있는 곳이다. 오히려 파악하기가 쉬운 곳이다. 우리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이므로. 

이런 시절에 이 책은 아무래도 유행에 뒤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에게는 혹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정작 훌륭한 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서평을 쓸 만한 가치가 그다지 없어보이는 이런 책에 대해서 이런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음의 몇 구절 때문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p.300 ...중학교 1학년 때 본 문법책에 'may'는 허락과 불확실성, 그리고 기원(또는 소망)을 나타낸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현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가능성으로서의 may는 문법책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조동사'may'의 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1.허락('~해도 좋다'), 2.추측 ('~일지도 모른다')이 그것으로 이런 기초적인 사항은 중학교 과정에서 빠짐없이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사항이다. 설마 옛날이라고  해서, 그것도 문법 교육이 더 혹심했던 시절에 이걸 놓쳤을 리는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서 무엇인가를 훈시해주고 싶어하는 그런 경향이 왜 유독 영어 관련 책에서 많냐 하는 것이다.  

영어에 맺힌 한을 어떻게 풀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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