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229호 - 2012.02.04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주진우 기자의 기사 읽고 감동해서(mb똥꼬 핥는 기사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정기구독 신청하고 처음 받은 호. 이란 원유 사태, 중소기업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는 포스코, 대중이 열광하는 시사프로그램 등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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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 미니 4집 Grown-Up
에프티 아일랜드 (F.T Island) 노래 / FNC 엔터테인먼트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 들은 노래는 "사랑앓이"였다. 와, 노래 괜찮네..라고 생각하고 듣다가 이 애절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겨우 17살이라는 말에 너무 놀랬다.

 

그 뒤로 얘네들 노래 나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들었다.

 

아.. 딱 내가 좋아하는 가사와 멜로디다. 나는 처절한 음색이 좋다.

 

요번 앨범은 오랜만에 내 맘에 드는 애절한 발라드다. 2010년에 나온 '사랑 사랑 사랑'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을 차지하기에 괜찮을 듯하다.

 

많이 자랐구나.. 생각을 하게 하는 앨범이라고나 할까.

 

 

왠지 나... 아이돌 좋아하는 누나팬이 된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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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5
앙드레 지드 지음, 이혜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그녀는 희생하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그는 너무 눈치가 없어 상처입고, 눈물을 머금고 희생한 쥘리에타의 거짓된 행복은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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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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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예전판이 더 어울리지만 다시 나와줘서 고마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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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여름, 집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전학을 가게 됐다.

 

원래 살던 동네에서 지하철로 40분 넘게 걸리는 곳으로, 그러니까 중구에서 금정구로 이사하면서 나는 만화책을 알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게도...

 

난 그 때까지 만화책을 무시했다. 일요일 아침에 하는 만화부터 평일 저녁에 하는 만화영화는 다 챙겨봤으면서 정작 만화책은 무시했다. 저급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고한 학이니까... 남들이 만화책 볼 때 나는 소위 고전문학을 보는 사람이니까.

 

사실, 그 때 읽었던 고전들 중 제대로 기억나는 건 몇 개 없다. 테스나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과 같은 줄거리가 제법 읽고 기억하기 쉬운 것들 위주. 수레바퀴 아래서는 내용은 기억나는데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왜? 이 정도. 데미안은 나중에 대학 가서 줄거리 읽고 기억해냈다. 이런 멍충이...하하

 

다 때가 있는 법.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없는데 폼잡고 읽는 건 아무 의미 없다.

 

 

 

그걸 깨달은 건 이사온 직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숙모가 추천해 준 만화책을 읽고 나서였다. 내가 제일 처음 읽은 만화책은 바로 김동화님의 롱롱러브(사랑의 에반젤린). 너무 재밌어서 그 뒤부터 만화책에 푹 빠졌다. 좁은 지하 만화방에 앉아서 10권짜리 비천무를 읽던 모습도 선명하게 떠오르고, 불새의 늪을 보고 충격에 빠지기도 하고,인어공주를 위하여를 4권만 빌리는 바람에 다음날까지 궁금증으로 학교가 마치자마자 만화방으로 달려갔던 기억도 난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보다 마지막권이 안 나와서 이건 언제 나오나..하고 기다리면서 그제서야 마지막권을 남기고 계속 안 나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정말 만화에 푹 빠져 살던 나날이었다.

 

 

 

그 때 나는 나의 편협함의 많은 부분을 깰 수 있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다.

 

하지만 엄청난 장벽이 있었다. 바로 울 엄마.

 

울 엄마는 내가 만화책 보는 것에 기겁하셨다. 당신 본인도 만화책 좋아하면서 말이다. 울 엄마는 아직도 나랑 같이 만화책 즐겨 보신다. 사실 내가 애기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읽는 건 엄마가 늘 책을 봤기 때문이니까. 여튼, 자기도 좋아하면서 왜 나는 못 보게 하는 거냐구요..ㅜㅜ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엄마도 멋쩍게 웃으시며 그러게 왜 그랬을까.. 이러시지만, 그 땐 정말 심각했다. 책을 사는 데 전혀 돈을 아끼지 않으시는 울 엄마면서 내가 만화책만 사면 다 찢어버리셨다.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니라 아예 갈기갈기 찢어서!!!

 

그 때의 충격은 정말... 나의 청소년기는 정말 암울했다. 흑흑

 

 

 

 

 

 

 

여튼, 엄마 몰래 사 모은 만화책들이 차례대로 능지처참 당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나는 울부짖었다. 그러면서 겨우 하나 건진 게 바로 황미나님의 엘 세뇨르!!

 

"엄마, 이거 그냥 내가 친구한테 팔게요. 그러니까 찢지 마요~~~~~!!!!!"

 

친구에게 사정사정해서 헐값에 넘겼다. 난 어릴 때부터 중고판매를 몸소 하고 있었던 셈. 크흑

 

그 후 이 책은 절판되어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 중고시장에도 잘 없다. 있다한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 언젠간 꼭 애장판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는 중.

 

 

 

 

 

 

 

 

 

 

 

 

 

 

 

대학엘 가면서 나는 한풀기라도 하듯 만화책을 사기 시작했다. 만화책이라는 게 한 두권이 아니라 여러 권이 묶음이라 사기 시작하니 책장이 남아나지 않게 되고 급기야 권수도 어마어마해졌다. 500권까지 세고는 그냥 포기했다. 한풀이라도 하듯 구할 수 있다면 중고만화방도 뒤져서 이오니아의 푸른별, 사랑의 아테네 등 절판된 아이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북해의 별은 겨우 7권 구하고 못 구해서 눈물을 흘리던 중이었고... 그러던 어느 날 만화책들이 예쁘게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예약판매도 여기저기서 했다.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하하.

 

황미나님 만화 중 내가 갖고 싶은 게 엘 세뇨르와 취접냉월. 둘 다 아직 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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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2-0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경험들은 참 많이 중첩되어요.^^ㅎㅎㅎ
다행히 저는 엘 세뇨르와 취접냉월은 있어요. 오호호호^^ㅎㅎㅎ

꼬마요정 2012-02-10 16:32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 너무 부럽습니다. 엘 세뇨르와 취접냉월..ㅠㅠ
갖고 싶어요.. 얼른 애장판 나오면 좋겠어요~ㅠㅠㅠㅠ

무스탕 2012-02-0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니는 자식들이 만화 보는거에 대해 별 이야기를 안하셨어요. 만화보러 만화방 가게 돈 달라면 선뜻 주셨죠. 아버지는 만화책을 사다 주시기까지 했고요 ^^;
제 첫 소장만화는 캔디캔디 세트였어요. 아부지가 사주셨죠. 3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캔디와 테리우스의 첫 키스가 어찌나 충격이었는지 보고 또 보고... ㅋㅋㅋ
요즘은 예전만큼 만화를 많이 보진 않지만 제 생에서 손떼는 일은 죽는 날까지 없으리라 생각해요.
신랑한테 종종 이야기하죠. 내가 죽거든 내 만화책들을 쫘~~악 깔아 놓고 그 위에 날 올리고 화장해 달라고요. ㅎㅎ

꼬마요정 2012-02-10 16:34   좋아요 0 | URL
멋진 부모님이십니다.!!!!!
오~ 추억의 캔디캔디가 첫 소장만화라니... 부럽습니다. 작가가 끝을 맺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서 얼마나 슬펐던지요...

앗, 저도 그럴까나요.. 집에 있는 만화책들과 함께 태워달라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