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노우 드롭(Snow drop)을 보셨나요?
꽃의 눈물이라고 불리우는 스노우 드롭은 그 이름 답게 하얀 꽃이고 예쁘기로 유명하죠.
자, 그럼 이미지를 보자면..
![](http://pds4.cafe.daum.net/download.php?grpid=McB&fldid=_album&dataid=10®dt=20040927083638&disk=1&grpcode=krsj&.jpg)
자, 이 꽃이 스노우 드롭입니다.
예쁘죠?
스노우 드롭의 꽃말은 "희망 위안"이죠.
혹시 친구분들이나, 주위에 힘들고 어려운 분이 계시다면,
자금적 상황때문이라면 돈을 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마음적으로
위안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스노우 드롭 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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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드롭
→부디 저의 색을..< 독일。전설 >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나님이 동물과 식물을 창조하실 때의 일입니다.
땅에 사는 짐승은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나하나 구별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꽃은 어느 것이나 똑같아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잘 보면 서로 크기도 꽃잎 수도 모양도 달랐지만
색은 어느 것이나 똑같이 짙은 초록색이었습니다.
"저희들에게 색을 칠해 주세요..!!" 꽃들은 하나님께 부탁했습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 꽃이 여러 가지 색깔로 피면 세상이 더
화려하고 즐거워지겠지.."
하나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커다란 물감통을 꺼냈습니다.
묵직한 물감통에는 수없이 많은 물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빨간 색을..." 장미가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노란색을.." "깊은 바다와 같은 파란색을..."
"저녘노을 같이 밝은 오렌지색을.." "하나님의 옷과 똑같은 보라색."
"천사의 입술과 같은 분홍색.."
꽃들은 차례차례 좋아하는 색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튤립은 선명한 노란색을 받아 화려하게 피었고, 카네이션은 분홍색으로
물들인 꽃잎을 당당하게 펼쳤습니다.
하나님은 미소지으며 온갖 꽃에 색을 칠해 주었습니다. 크고 무거웠던
물감통은 조금씩 가벼워져서 결국 전부 비어 버렸습니다.
하나 남은 마지막 색까지 다 써 버린 것입니다.
그 때, 누군가 조그만 목소리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에게도 색칠을 해 주세요.."
그 목소리는 땅 한쪽 구석에 조용히 쌓여 있던 눈의 목소리 였습니다.
그 당시의 눈은 투명할 뿐 아무런 색깔도 띠지 못했던 것입니다.
"곤란하게 되었구나.." 텅 빈 물감통을 보며 하나님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가지고 있던 물감을 모조리 다 써 버렸구나. 그렇지만 꽃들이라면
색을 듬뿍 가지고 있지.,"
하나님은 꽃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누구 눈에게 색깔을 나누어 주어라. 꽃잎으로 눈을 건드리면 색이 묻어 날 것이다.
눈 한 송이는 꽃잎하고 닯았으니 사이좋게 지내거라."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좋아하는 색의 꽃에게 가서 색깔을 나누어 받도록 하거라."
눈은 하늘처럼 파란 장풀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신의 색을 나누어 주세요.."
"나하고 똑같은 색이 되는 것은 그만두는 게 좋을 거에요."
장풀은 시치미를 떼며 말했습니다.
"하늘하고 똑같은 색이 되면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뭐가 뭔지 구별을 할 수 없잖아요?"
"그렇지만 나는 하늘이 진한 회색이 되었을 때에 내려요. 푸른 눈이 내리면
세상이 아름다워 지지 않을까요?"
눈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습니다. 장풀이 자기를 싫어해서
똑같은 색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색을.." 눈은 장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장미는 눈을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눈을 외면한 채 떨면서 중얼거릴 뿐이었습니다.
"가까이 오지 말아요. 당신이 가까이 오면 차갑고 추워서 소름이 끼쳐요
모처럼 아름답게 핀 꽃잎이 쪼그라들어 보기 싫어지잖아요. 부탁이니까 저리 가 줘요."
눈은 고개를 숙이고 장미 곁을 떠나 해바라기 에게 부탁했습니다.
"당신의 색을 나누어 주세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해바라기는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나는 해님의 친척이에요. 해님의 적이나 다름 없는 당신하고 사이좋게 지낼 순 없어요."
눈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바람도 비도 색깔을 갇지 못했어.. 그래서 어쩌다 슬퍼지면 바람은 마구 날뛰고,,
비는 강을 넘치게 해서 사람들을 괴롭히곤 하는 거야.
나도 바람이나 비 처럼 되어버릴까?"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 거리는 눈을 살짝 부른 것은 스노우 드롭이었습니다.
"눈 아가씨.. 눈 아가씨. 내가 가진 색깔이라도 괜찮다면 나누어 드릴께요.
장미나 해바라기 처럼 밝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요.."
스노우 드롭은 들판 한 구석에 조그맣게 피어 있었습니다.
물방울 모양을 한 조그마한 꽃은 깨끗한 흰색이었습니다.
"너무 멋진 색이에요. 정말로 나누어 주시는 거에요??"
눈은 기뻐하면서 스노우 드롭에게 다가갔습니다. 새하얀 꽃은 눈에게 바싹 달라붙어서
색깔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때 부터 눈은 흰색이 되었습니다. 스노우 드롭의 친척이 된 것이죠.
한겨울에 눈이 온 천지를 뒤덮을 때 꽃을은 시들어 버립니다. 그렇지만,,,
스노우 드롭만은 눈에게 부드럽게 안겨 아름답게 피어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