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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3
기 드 모파상 지음, 송덕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남자로 태어난 것이 다행인 남자, 조르주 드루아 아니 뒤 루아 드 캉텔 남작. 자신의 능력을 사회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마들렌은 여자라서 남자를 이용해야 했고, 돈과 권력을 갖고 싶었던 드루아는 여자들을 사다리 삼아 원하는 것을 가졌다. 자신이야말로 ‘믿지 못할 자‘이면서 끊임없이 여자들을 의심한다.
모든 것을 얻은 듯한 그 곳에 노르베르 드 바렌이 있었다는 것은 결국 내려올 일만 남았다는 것일까.
인생이란 비탈길과 같다오. 올라가는 동안은 정상이 보이니까 행복하지. 하지만 다 오르고 나면 갑자기 내리막길이 나타나고, 종말이, 죽음이라는 종말이 보이기 시작한다오. 또 올라갈 때는 천천히 가지만 내려갈 때는 빠르답니다. 당신 나이 때야 즐겁지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해도 희망도 많고 말이오. 그런데 내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된다오. 그저... 죽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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