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크대 위에 기네스 캔맥주 큰 거 두 개랑 파울라너 캔맥주 큰 거 한 개가 있는거다. 갑자기 급 흑맥주가 땅기더니.. 나도 모르게 그 큰 걸 따서 컵에 꿀렁꿀렁 부었다.

 

검은 맥주가 가득 든 컵을 들고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보며 벌컥벌컥.. 아.. 왕욱 머저리.. (아, 이 부분은 지극히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순식간에 다 들이켰다.

 

중요한 건...

 

어제 술 묵고 늦게 들어 온 신랑이 싱크대를 보고...

 

"치울거면 다 치우지, 한 캔만 치워놨네.." 이러는 거다.

 

"????"

 

"유통기한 지나서 버릴려고 올려둔거잖아.."

 

유통기한 지나서...

 

유통기한 지나서...

 

유통기한이.. 지나도 많이 지난 거였다. 작년꺼였지... 허허허

 

뭐, 탈 안 나면 그만이니까.. 그래..

 

근데 왜 난 맛있었지??

 

 

 

갑자기.. 원효대사의 해골물이 떠오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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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쩔.. ㅋㅋㅋ 그치만 술은 발효해서도 만들고 뭐 그러니까 에 음 뭐 괜찮을 것 같아요. 하하핫;;

꼬마요정 2015-03-15 22:35   좋아요 0 | URL
그쵸? ㅋㅋ 맛있더라구요~ 아.. 또 생각나는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