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해운대를 다녀왔다. 지난 4월부터 친구랑 해운대 바다 보러 가자고 난리를 쳤었는데, 늘 약속한 날만 되면 비가 와서 못 갔었다.. 그.러.나 오늘의 날씨.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간편하게 차려입고 룰루랄라 아침부터 지하철을 타고 친구와 둘이서 속닥하니 해운대로~!!

바람은 찼지만, 햇살만큼은 너무 너무 따가웠다. 친구랑 둘이서 아웃백에 가서 점심 -서비스 짱이었다! 메인 하나에 커피 두 잔을 마셨고, 빵은 두 봉지나 포장해서 챙겼고, 소스도 여러가지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었다.^^- 을 먹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백사장에 누웠다. 마침 무료 신문 f**us가 있어서 그거 깔고 누우니 햇살이 너무 눈부시네... 그래서 가지고 간 책을 얼굴에 덮어쓰고... 잤다. ^^;; 정말 푸욱 잤다. 나도 놀랄 정도로...

한 시간 동안 쿨쿨 잔 뒤, 오션 타워에 사무실이 있는 친구를 만나 커피를 얻어 마셨다. 그 친구가 사무실로 돌아간 뒤 점심 때 먹은 고기가 너무 느끼했는지, 아니면 그 맛없던 커피가 느끼했는지 친구랑 떡볶이를 먹었는데... 입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어찌나 맵던지, 먹고 난 뒤 20분은 얼얼한 그 통증을 참아내야만 했다. 덕분에 속만 아프고... ㅜ.ㅜ

시간은 잘만 갔다. 떡볶이를 먹고 나니 7시. 나는 집으로, 친구는 아는 언니 생일 파티로. 후후... 오랜만에 즐긴 멋진 휴가였다.^*^ 

아! 맞다. 이상한 변태 아저씨도 만났다. 공중 화장실에 가려는데, 왠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니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웩~! 토할 뻔 했다. 해운대에서 일하는 친구 말에 의하면 자기도 얼마전에 그 같은 일을 당했단다. 아~ 정말 너무 싫었다. 그 느끼한 표정... 어디 자기 딸 또래의 여자애한테 그런 짓을 하는지... 그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난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 일만 빼면 멋진 하루였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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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2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는 역겹지만, 그 말은 사실이구만요. 꼬마요정님 사진보니까 너무 너무 사랑스럽더라구요. 그 뽀송뽀송하고 보드라와 보이는 피부하며 머리칼하며.. *ㅂ*

꼬마요정 2005-05-2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판다님~ 그렇게 저를 띄워주시면.. 전 진짠 줄 안답니다..^^;; 그 아저씨 진짜 진짜 변태스러웠어요~~ 으으으~~~

LAYLA 2005-05-2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말씀에 동감=333

꼬마요정 2005-05-2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라일라님까지... 감사합니다.^_______^ 헤벌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