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는 행위 자체에 중독이 된 건지 심히 의심스러워진다.

 

사실, 이런 의심은 거의 20년 가까이 계속 하고 있기는 한데, 한번씩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소설을 잘 안 보는데 요즘은 소설이 좋다.

특히 미스터 지는 기대된다. 친구가 재밌다고 강추한 소설이라 그런가.. ㅎㅎ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보고 금지된 연인 사이의 묘한 유대와 긴장감, 그리고 곰팡이처럼 퍼져가는 의심으로 인해 쪼개지는 감정의 파편들을 느꼈다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사강은 말줄임표 세 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에서는 길들여져버린 한 여인이 젋고 잘생긴 아도니스 같은 청년과의 밀땅에서 겪는 강렬하지만 안타까운 서글픔과 세상의 시선에 두려움을 품고 절망하다 기어코 돌아가버리는 체념과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칭찬이 자자한 강신주님의 책. 읽다보니 너무 맘에 들어서 다음 권을 기다리며, 열국지를 뒤적거리는 중이다. 철학의 시대와 관중과 공자를 읽고 다시 읽는 열국지는 예전과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언젠가는 나만의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세상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이번달은 그다지 책을 많이 안 샀다.

 

지난 달에 산 책이 많아 아직 배가 부른가보다. 그래도 한 달이라도 책을 안 사면 입 안에 가시가 씹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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