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파도는 저렇게 큰데 난 이렇게 작고, 다른 파도들은 멋진데 난 언제나 요모양요꼴이니..."

"넌 네 본래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에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본래의 모습이라니... 내가 파도가 아니란 말이야?"

"파도란 너의 잠시 모습일 뿐 진짜는 물이야!"

"물?"

"네 본체가 물이라는 걸 확실히 알면 파도의 모양 따위에는 미혹되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괴롭지도 않게 되지."

"알았다!

 나는 너, 너는 나.

 다같이 하나의 큰 나(大我)인 셈이군."

 

사람이 괴로움에 빠지는 이유는 본래의 모습이 어땠는가 깨닫지 못해서이다. 자기는 자기라는 생각에 젖어 있기 때문에 남과 비교하고 싶어지고, 그 결과 고통에 빠진다. 본래 사람은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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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4-10-15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무심코 '섬'이라고 합니다.
그저 안목으로는 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상상력을 발휘하여 물을 들어내면 섬은 그저 육지의 연결일 뿐이지요.
大我란 이 같이 파도의포말만 보고 바닷물을 못보는 자에게 큰 가르침을 허락합니다.

털짱 2004-10-15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의 서재가 언제부터인가 작은 법당이 되고 있네요.^^

꼬마요정 2004-10-15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맞아요~ 늘 '지혜'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그건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힘이 듭니다.
털짱님~ 제 서재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저 종교를 떠나서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