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獻花歌)



[원문]
 
紫布岩乎 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 兮不喩慙 兮伊賜等  
 花 兮折叱可獻乎理音如


[양주동 역]
 

 

[김완진 역]

 

[현대어 역]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진댄
  제 꽃 꺾어 바치오리다.

[배경 설화]
「삼국유사」 권2  '기이 제이(紀異 第二)'  《수로 부인》편의 배경 설화 중 관련 대목만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성덕왕 시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적에, 가다가 바닷가에 머물러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로 된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바다에 다가서 있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고 좌우에 있는 이들에게 말하였다. "꽃을 꺾어다 바칠 사람이 그 누구인고?" 종자(從者)들이 말하였다. "사람의 발자취가 다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물러섰는데,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옹이 수로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오고 또한 노래를 지어서 바치었다. 그 노옹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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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8-3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참 멋지지 않나요?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꼬마요정 2004-08-3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한테도 저런 멋진(?) 추종자가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