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페 Antiope

1.

라브다코스가 어렸을 때 테베의 섭정으로 있던 닉테우스의 딸. 미인이었기 때문에 제우스의 눈에 들어, 사티로스로 모습을 바꾸고 나타난 제우스와 정을 통했다. 임신한 것이 눈에 띄게 되자 아버지의 진노가 두려운 나머지 시키온으로 도망가서 에포페우스 왕과 결혼했다.(일설에 의하면, 에포페우스에게 유괴되어 임신했다고 한다).

 



제우스와 안티오페. 주제와 구도는 베네치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으나 화법은 플랑드르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715년. 와토. (파리, 루브르 미술관)

아버지 닉테우스는 시키온까지 딸을 추적해 와서 에포페우스와 싸우다 죽었다. 또는 수치를 느끼고 자살했다고 한다. 이때 닉테우스는 형제인 리코스에게 에포페우스에 대한 복수와, 안티오페에게 벌을 내릴 것을 명하고 숨을 거두었다.

리코스는 테베의 군사를 이끌고 시키온을 공략하여 에포페우스를 죽이고 안티오페를 사로잡았다. 안티오페는 테베로 돌아오는 도중에 키타이론 산에 있는 에레우테라이에서 암피온과 제토스라는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리코스는 이들을 산에 버렸다.

테베에 돌아온 리코스는 안티오페를 자기 아내인 디르케의 노예로 삼았다. 디르케는 안티오페를 학대하고 오랫동안 지하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얼마후 그녀는 감옥을 탈출하여 키타이론 산으로 도주했는데, 이때 그녀를 구한 것은 공교롭게도 암피온과 제토스 쌍둥이를 도와준 양치기였다.

그후의 일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쌍둥이는 안티오페가 어머니라는 것을 알자 디르케와 리코스를 죽여 복수 했다는 것이 첫번째 설이다. 두번째 설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안티오페>> (이 작품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에 있는데, 제토스는 안티오페를 도망친 노예로 취급하여 숨겨주지 않아, 안티오페는 키타이론 산에서 디오니소스 축제를 벌이고 있던 이프케에게 다시 잡혔다는 것이다. 

이프케는 안티오페를 미친듯이 날뛰는 황소뿔에 묶어 놓았다. 그러나 암피온과 제토스가 그녀의 양부인 양치기들 한테서 안티오페의 신분을 들은  안티오페를 구해내었다. 그 뒤 쌍둥이 형제는 디르케를 그 황소의 뿔에 묶어 놓았으나, 디르케가 디오니소스 신의 열렬한 신자였기 때문에 오히려 안티오페가 디오니소스의 벌을 받고 광인이 되어 여러 나라를 방랑했다. 나중에 오르니토스의 아들 포코스의 힘으로 정상을 되찾고 그 아내가 되었다. 죽은 뒤에는 포코스와 함게 포키스에 매장되었다.

 

2.

아마존의 여왕인 히폴리테의 자매. 또는 히폴리테 자신의 별명. 안티오페가 테세우스에게 유괴되었을 때, 히폴리테는 아마존의 여병사들을 이끌고 아테네를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안티오페 (또는 히폴리테)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히폴리토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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