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기다리는 편지

- 정 호 승 -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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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7-0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정녕 기다림이 이토록 행복할수 있단 말인가요? 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리...

꼬마요정 2004-07-02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기다림을 싫어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