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페넬로피를 보게 됐다.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영화에서 이런 멋진 넘을 봤나...
그렇다. 제임스 맥어보이. 그의 신선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는데..
세상에, 윔블던에도 나왔다고.. 가만 생각해보니 맨날 형과 경기하는 상대방에게 돈을 걸던 동생이 바로 제임스 맥어보이.. 외국 배우 중 눈으로 말하는 남자는 양조위 외엔 없다고 생각했는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없다. 도대체 어디 나온거냐.. 다시 봐야겠다.
페넬로피.. 리즈 위더스푼이 나와서 놀랐다. 이쁘구나..
경동맥이 지나가서 수술이 안 되던 우리의 페넬로피와 그런 그녀의 얼굴보다는 심성과 재치에 반해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하던 맥스. 그저 웃기다가 행복하게 끝맺는 영화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비커밍 제인.
제인 오스틴의 사랑 이야기. 토마스 르프로이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에 좀 안타까웠다. 평생 단 한 번의 사랑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모두 잠깐의 시련 끝에 행복을 찾게 되나보다.
그녀에게 영감을 주던 남자 톰 르프로이. 티격태격 하지만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찾게 되는 두 사람. 처음엔 그가, 두번째엔 그녀가 서로를 두고 떠나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
명장면 중 하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무도회에서 내일 런던으로 떠나는 톰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던 제인은 위즐리와 춤을 추는데 갑자기 나타난 톰! 급 밝아지는 제인.. 입이 귀에 걸린다. 그렇게 좋니?
평생을 혼자 살았던 제인 오스틴. 격변하던 그 시대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감성 가득한 글을 썼으며 인간의 허영, 오만, 편견 등을 비틀어 보여준다. 그 수많은 형용사를 어떻게 다 생각해내는지..
작지만 귀여운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눈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내가 사랑하는 배우 목록에 추가한다. 양조위, 장근석 그리고 제임스 맥어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