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학교 몇 곳에 냥이 밥을 준다. 길냥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지나칠 수가 없어서 눈에 띄는 몇 마리만이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어서 밥을 주는데... 

어제 밤, 11시 좀 넘어서 -나는 일이 있어서 못 갔지만- 남자친구가 고양이 밥을 주고 윗쪽에 더 주고 다시 내려왔더니 누군가가 밥 먹고 있던 냥이에게 돌을 던지고 있더란다. 

놀란 남친이 달려가면서 하지 말라고 격하게 말했더니 그 남자.. 그냥 가던 길 가랜다. 

남친이 밥 잘 먹고 있는 냥이한테 무슨 짓이냐고 완전 성냈더니 옆에 있던 여자친구.. 돌 던지던 남자친구보고 가자고 잡아 끌다가 왜 돌 던졌냐는 물음에 "제가 고양이를 무서워해서요."  

거리가 5미터나 떨어져 있는데, 것도 가만히 밥 먹고 있는데, 무서우면 돌 던져도 되나? 

남자친구 많이 무섭게 생겨서 인상쓰고 고함 지르면 다들 도망가는데, 그 남자는 체격도 크고 말도 다 받아치고 했다는데.. 그런 사람이 약한 고양이한테 돌 던지고..ㅠㅠ 

고양이 놀래서 도망갔다가 한참 있다가 다리 절면서 와서 울다가 도망가서 상태도 모르겠고, 넘 걱정된다. 

그동안 학교 안 인데다가 다들 고양이 좋아해주고 사랑해줘서 안일하게 생각했나보다. 사람 보는 곳에 밥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미안타 냥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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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1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이 글을 읽으며 역시나 리뷰 속에 숨겨진 꼬마요정님의 성품이 남다르다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짝이 되시는 남자친구 분 역시 맘이 너무나 곱군요.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제가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뭉클하고 드네요. -.-
진짜 복 받으실 거에요. 정말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아! 이 불타는 여름, 꼬마요정님 커플 복 받을지어다!!

그리고 혹시나 저 동정하지 마세요. 길 잃은 한 마리의 외로운 고양이처럼 전 고독을 밥 삼아 이 여름의 달궈진 아파트를 홀로 내다릴 거에요. T.T 아! 완전 부러워라...고양이 커플 밥!!

꼬마요정 2011-06-16 16:24   좋아요 0 | URL
남자친구 무섭게 생겨서 도망가지는 마세요~^^;;

루쉰P 2011-06-16 17:40   좋아요 0 | URL
아...무섭게 생기셨다면 전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듯합니다. 겁이 좀 많아서..

꼬마요정 2011-06-17 12:5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냥이들이 부르면 달려오는 걸 봐서는 냥이들은 안 무서워하는 듯~^^ 잘 생겨도 돌 던지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죠.. 아.. 원 댓글을 다시 보니 아파트를 버리신다는 거였군요. ㅋㅋㅋ 역쉬~^^ (첨엔 아파트에서 버려진다..뭐 이렇게 읽었다는..ㅠㅠ)

후애(厚愛) 2011-06-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를 무서워하면 피해서 가지 돌은 왜 던져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아 증말 화 나네...

꼬마요정 2011-06-16 17:40   좋아요 0 | URL
그쵸?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옆에 건달이었으면 무섭다고 돌 던졌겠냐구요.. 자신보다 약하니까 함부로 한 거 아니냐고 말이에요. 정말이에요. 생명인데.. 때릴 데가 어딨다고..ㅜㅜ

노이에자이트 2011-06-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양이와 염소를 함께 기르고 싶어요.돌던지는 남자는 염소가 받아버릴 거에요.

꼬마요정 2011-06-16 20:38   좋아요 0 | URL
오오.. 약한 줄 알고 괴롭히던 그 남자는 염소한테 혼쭐이 나서 도망가겠죠?

노이에자이트 2011-06-16 22:48   좋아요 0 | URL
시골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염소가 개를 들이받는 것을 봤거든요.그 남자는 놀라서 도망갈 확률 백퍼센트입니다.

꼬마요정 2011-06-17 12:49   좋아요 0 | URL
저도 염소를 기르고 싶어졌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6-18 14:41   좋아요 0 | URL
그런데 냄새가 좀 나는 편이라서...

꼬마요정 2011-06-19 17:08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