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만나던 시간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 우연히 서로를 알아보았을 때.. 

 

...묘했다. 

차라리 그냥 스쳤으면 좋았을걸.. 

못 알아봤으면 좋았을걸.. 

한 때는 정말 정말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이 끝난 뒤, 

사랑하던 날들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내 삶에 흔적조차 남지 않았는데, 

더 이상 떠오르는 일조차 없어진 지 오래인데, 

그저... 우연히 만나졌다. 

어색한 웃음과 가벼운 인사말, 피하고 싶어 뒷걸음질치는 모습까지.. 

 

짧은 인사말을 주고 받은 후 돌아선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분이... 서글펐다. 

사랑을 할 때는 그렇게 반갑고 보고싶던 이가,  

그 감정이 사그라진 후에는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마음이라니..  

 

사람이.. 사랑이.. 괜히 아파와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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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05-3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큰 딸이 벌써 고3이요??
시간이 정말 엄청 빨리 지나가요ㅜㅜ

저도 이탈리아 꼭 가고 싶답니다. 전 반드시!!! 갔다오고 말거에요~^^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말이죠~~

오늘은 무척 더울 것 같네요.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가 유행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루쉰P 2011-06-07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내용인가요? 꼬마요정님 개인적 내용인가요? 만약 꼬마요정님의 일이라면 좀 씁쓸하네요. 사랑했던 사람은 안 마주치는 게 제일 좋겠죠.

꼬마요정 2011-06-07 23:06   좋아요 0 | URL
그저 좋은 기억으로만 남는 게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