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결혼식
린다 하워드 지음, 황승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인 로안나는 정말 사랑에 대해 맹목적인 여자이다. 어린 시절 사촌 오빠인 웹을 사랑하게 되고 10여 년이 넘게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웹을 향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웹은 로안나가 아닌 아름다운 사촌 언니인 제시카와 결혼하게 되고, 로안나는 그런 웹을 여전히 사랑한다. 모두가 웹이 살인자라고 생각할 때조차도 로안나는 웹을 믿었고, 그 믿음을 웹에게 보여주고자 했으나, 차갑게 거절당하게 된다. 그래도 로안나는 웹을 사랑한다. 웹이 떠난 지 10년만에 로안나는 할머니의 부탁으로 그를 찾아가서 그에게 돌아오라고 하자, 그는 로안나의 육체를 요구한다. 모욕적인 제안에도 로안나는 그를 사랑하기에 순순히 그를 받아들인다.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안고...

너무 신기했다. 자신을 보아 주지 않는 상대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끊임없이 신뢰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정말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사랑을 간직한 결과, 로안나는 웹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절대적인 믿음, 절대적인 사랑... 그것이 로안나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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