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경제학 - 제3판
이준구 지음 / 법문사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여타 다른 미식 경제학 책을 접했을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왔다. 뭔가 내가 아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여 적절한 예시를 들었고 한자도 한 번 사용한 한자는 한글로 나타내는 친절함과 한글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라는 것이 문화와는 조금 달라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서양에서 부흥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실정과는 좀 다르더라도 서양에서 집필된 저서들을 보아왔다.

동양에도 경제라는 것은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지만 체계적으로 학문으로까지 발전시켜 널리 세계에 떨치지 못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 조 때만 하더라도 상인을 천하게 보아 그 이론의 정립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항이 되고 일제 식민지에 접어들면서 서양의 경제학 저서들이 소개되었고 조금씩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제의 영향으로 우리는 아직까지 일본에서 번역한 말들을 경제용어로 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부터는 우리말로 고치거나 아예 영어 표현 그대로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마치 내가 경제학의 달인인 것처럼 쓴 것 같아 창피한 마음이 없지 않다. 나는 아직 대학에 다니며 경제를 배우고 있는 한 학생일 뿐이다. 그리고 나의 아직 어린 눈에 비친 경제학이나 경제 전반의 모습들은 논리적인 듯 하면서도 두리뭉실하게 모순들이 발견된다. 하지만 그것이 경제학의 매력인 것 같다. 이 미시 경제학 책 역시 경제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거시와는 달라서 미시 경제학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생소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고 이해하게 되면 왠만한 경제현상 쯤은 다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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