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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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비야 씨를 알게 된 것은 재작년 2월이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이 사람이 언뜻 스치는 말로 듣던 지구를 걸어서 여행했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호기심에 이 책을 냉큼 사서 그날 모두 다 읽었다. 기행문이라지만 기행문이 아니라 일기 같은 느낌, 왠지 남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다 내보여주고 싶어서 쓰는 그런 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 중간 중간마다 약간의 자만심이 들어서 신경쓰이긴 했지만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자만심이기 보다는 떳떳한 자신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읽으면서 무척 부러웠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리던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록 반토막이지만 걸어서 돌아보다니...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전에 한 번 가본 강진을 잊을 수 없었는데 이 책에서 작가도 나와 같은 감동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동질감도 들었다. 멋졌다. 언젠가 나도 한비야 씨처럼 우리 땅을 다 돌아보고 싶다. 떳떳하고 당당한 멋진 여성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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