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이문호 지음 / 도원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에서 너무나 당당하고 자기 주장을 강력하게 피력할 수 있었던 여성들을 다루고 있다. 대체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던 여성들이었지만, 벽오 부인이나 미실 등은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 저자는 공대 교수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늘 여성이 받아왔던 차별에 대해 나름대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가 몸 담고 있는 학교에서 '성'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면서 이 책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확실히 새로운 시도이면서 괜찮은 시도였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전공이 역사 쪽이 아닌 역사학과는 좀 동떨어진 공학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글에 신뢰성이 부여되기 어려웠다. 또한 지나치게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밀고 나가는 점에서 조금 부담스러웠고, 지나친 추측도 있어 약간 거슬렸다.

그리고 고려 시대의 여러 왕후들의 이야기는 저자의 의도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여성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여성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대부들, 남성들이 가진 남존여비 사상의 모순을 지적한 것은 좋았다. 그리고 참신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점 역시 좋았다. 또한 글 자체가 쉬워서 잘 읽혀졌다. 여성들의 지위가 조선 중.후기 이전에는 높았다고 하지만 남성과 동등하지는 못했다. 남자처럼 정치에 전면적으로 나서지도 못했고, 여러 명의 남편을 두지도 못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적인 면에서나 사회적인 면에서 조금씩 여성들이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미흡한 점도 많지만 조금씩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며, 나 역시 노력할 것이다. 고귀한 여성들의 자존심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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