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괴담
윤자영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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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괴담이라기보다 사실에 기반한 잔혹한 이야기인 것 같다. 초자연적인 현상과 결합한 괴담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는 박해로 작가의 <고문관>이다. 무당인 계부가 준 부적이 보인 효과는 무시무시했다. 윤자영 작가의 <살인 트리거>나 문화류씨 작가의 <불청객이 올 무렵>이나 정명섭 작가의 <잃어버린 수첩>은 사건을 추리하는 느낌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군대라는 폐쇄된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부조리가 어떻게 개인들을 말살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오직 그곳에서만 통하는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과 그런 그들을 눈 감아주는 윗선은 선량하고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을 짓밟는다. 괴담이라지만 너무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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