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귀도 살인사건
전건우 지음 / 북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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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고립된 장소이다. 지금은 통신이 발달하고 배도 자주 오갈 수 있어 육지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예전엔 그렇지 못했다. 육지 소식이든 섬 소식이든 오가기 힘들었고 섬은 폐쇄적인 사회가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 날에 있었던 일의 진실을. 천둥이 큰 소리를 내고 번개가 눈을 찌를 듯한 빛을 내뿜을 때 나타나는 산발귀의 사연을.


불귀도로 향하는 배에는 여러 명의 외지인이 타고 있었다. 김동주 순경, 조만철 경사가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권정우 피디와 노현정 리포터는 취재를 위해, 유선은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불귀도를 찾았고 또 다른 방문객으로 낚시꾼들이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익사체가 발견되었다.


정말 산발귀의 저주일까, 불귀도에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정체를 숨긴 자와 목적을 숨긴 자들 사이에서 유선은 동생을 찾을 수 있을까. 고립된 섬, 불귀도에서 산발귀가 품고 있는 진짜 사연은 무엇일까.


결국 인간은 자신의 탐욕으로 다른 인간을 괴롭히고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아간다. 작은 섬에서조차 계급을 나누고, 자산을 독식하고, 권력을 독차지 하면서 말이다.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 존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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