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권커니, 그대여 종일토록 취하시라
김인정 / 아작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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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고단함을 백 번 고하면 무엇하랴. 세자의 어미인 중전이 비호하고 편 들어주는 이 없는데. 하필 역모에 얽힐 것은 무엇이랴. 친구의 옳은 일을 거들어 주려 했으나 오히려 아내의 친척들까지 죽게 만들었으니. 눈이 오면 덜 춥지만 지붕이 내려앉을까 걱정이련다. 아내는 눈이 오니 밤에 눈빛으로 바느질을 하고 도성에서 온 손님은 매화가지와 술 한동이를 두고 갔다. 강이 얼어 뱃삯이 없어도 걸어 건널 수 있어 친구를 찾았으니. 매화가 시들고 술이 식어도 마음만은 그대로여라. 그대여, 부디 안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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